• 로그인
  • 회원가입

  • Home
  •    |    중고등

[진로탐색이 미래 바꾼다] ‘에듀팟’ 으로 만들어가는 꿈

  • 페이스북
  • 트위터
  • 미투데이
  • 싸이로그
  • 기사내보내기
  • 2013-01-14 07:40:28


창의적 체험 꼼꼼히 기술…‘나만의 진로찾기’보물단지

대구 대진중 학생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만든 사이트 에듀팟(www.edupot.go.kr)에 접속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경험한 동아리 활동 내역을 기재하고 있다. <대진중 제공>
대진중 2학년에 재학 중인 6명은 지난 해 8월 공익사단법인 ‘체험활동 연구소’에서 주최한 전국 창의적 체험활동 경진대회인 ‘에듀팟’ 포트폴리오 부문에 참가하여 모두 상위에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입상한 학생들은 자신이 참여한 동아리, 봉사, 자율, 진로 활동을 놓치지 않고 에듀팟에 기록한 자료만으로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의 꿈을 향한 열정의 행보를 자신 있게 설명한 결과였다. 에듀팟(www.edupot.go.kr)은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기록하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만든 사이트이다.

우수상을 받은 2학년 이수정 학생의 꿈은 경찰청장이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멋진 여자경찰이 되고 싶었던 수정이는 중학교에 들어와서 진로시간에 실시한 MBTI 검사와 커리어넷 직업흥미 적성검사에서 정말 경찰관이 적성에 맞게 나왔다. 그래서 우선 경찰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았다. 앞으로 경찰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범죄의 심리를 잘 파악하기 위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NIE 사회탐구반’ 동아리를 선택해 활동했다. 동아리 담당 선생님은 활동 시간마다 신문의 사설과 매주 게재된 새로운 기사를 모아 제공하고 그 주제에 대하여 학생들과 토론을 이어갔다.

수정이 학급의 봉사활동 주제는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하는 신생아 모자 뜨기’였다. 꽃 피는 봄날 아양교 근처 세이브 더 칠드런 사무국을 방문하여 이 기관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지와 왜 신생아 모자 뜨기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본 후 봉사활동 시간마다 모자를 열심히 떠서 아프리카 말리에 보냈다. 이런 활동들을 수시로 꼼꼼히 에듀팟에 기록하였던 것이 수상의 바탕이 된 것이다.

대진중은 2012학년도에 1만2천500건이 넘는 에듀팟 접속 건수를 자랑한다. 2차 지필 평가가 끝난 지금, 많은 학생이 에듀팟 기록을 하면서 학년을 마무리 하고 있다. 이렇게 에듀팟이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은 대진중만이 가진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다.

첫째, 학생들에게 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율활동과 봉사활동은 인성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으로 인성 Up’ ‘K-Pop Day’와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적응하고 배려심을 함양하도록 기획 운영하였다. 또,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맞춘 진로 체험중심의 동아리 활동은 학년별 체험영역을 구분하고 전일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생생한 체험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스토리북과 활동자료를 보면서 에듀팟에 기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매주 토요일을 에듀팟 접속의 날로 정해 친해지도록 유도하였다. 무엇이든지 낯선 것은 가까이 하기 힘들다. 토요일이 되면 에듀팟에 무조건 접속해 보자고 1년 동안 꾸준히 담임의 훈화와 가정통신문으로 홍보하였다. 또한 교사들도 매달 말일은 승인하는 날로 정해 꾸준히 지도운영 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의 접속건수가 늘어나고 자연히 기록 건수도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셋째, 여학생 보다 글쓰기에 취약한 남학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심을 유도하였다. 첫 단계로 글짓기를 잘 못하는 남학생들은 짧게 쓰더라도 내용만 맞으면 승인을 하도록 선생님들을 유도하였다. 두 번째 단계로 에듀팟 기록을 잘 하는 남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책을 만들어 전시하였다. 그 결과 남학생들의 기록이 처음엔 두 세 줄이던 것이 지금은 자신의 활동을 꼼꼼히 적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에듀팟 기록은 진로 중심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쓸거리가 달라지고 다양해진다. 각급 학교의 지리적 위치와 상황을 고려하여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하며 또 학년별 동아리 특색에 따른 체험 장소도 필요하다. 중학교에서 진로중심 동아리 운영은 고등학교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스스로 동아리 활동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동아리 담당 선생님들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중학교 동아리 활동 운영은 한 동아리마다 3개년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개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성·흥미 맞는 동아리활동

다양한 봉사체험 자료 축적

학년·영역별 스토리북 작성

스스로 진지하게 진로 고민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주입식 교육과 교과 성적만을 강조하고 선택받던 시대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시대로 바뀌었다. ‘무엇이 될 것인가? ’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무엇인지를 찾아 꿈꿀 수 있어야 하며(Dream) 그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자세(Design)와 자기 선언(Declaration)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것들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 에듀팟이다.

방학동안 학부모님들은 1년 동안 자녀가 체험한 체험활동 자료들을 함께 살펴보고 학생 스스로 기록하게 하고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한다면 부모로서 내 자녀의 베스트 진로학습 코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기선 <대구 대진중 창의적체험활동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