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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되기] 예비 수험생을 위해 현명한 고3 학부모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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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설기자
  •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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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잘 안되나?” 자녀의 뜬금없는 짜증도 이해해야

고3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존중’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서중학교 최지현 학생이 그린 그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돌발상황
상식적 사고로 이해가 안돼도
자신에 대한 불만표출로 생각을

입시 헛소문엔 흔들리지 말고
시험 결과 관계없이 격려 필요



대학 정시모집이 끝났다. 새해에 고3 수험생의 학부모가 되는 이들은 자녀의 마지막 수험생활 1년에 대해 여러모로 걱정이 많을 것이다. 현직 교사의 조언을 통해 고3 수험생을 위한 학습 환경 조성과 식단 준비 등 유용한 팁을 체크해 보자.

Q: 고3 자녀에게 안정적 학습환경을 마련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자아존중감이 높은 학생은 자신이 사랑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며,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식도 적극적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학업에서 자기과제 수행을 위해 필요한 행위를 실행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모가 자녀를 존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부모는 자녀의 학년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고3 자녀의 부모님들은 직장생활은 직장생활대로, 자녀 뒷바라지는 뒷바라지대로 해야 해 더 힘드실 텐데요. 뒷바라지하는 1년 동안 때로는 이성적 판단과 상식적 사고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묵묵히 자녀의 투정을 감내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까칠한 고3 자녀도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Q: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패스트푸드가 더 먹고 싶다고 하던데요. 고3 자녀를 위해 어떤 식단을 준비해야 할까요.

A: 스트레스는 ‘인간이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는 불안과 위협의 감정(Lazarus)’이라고 합니다. ‘학업 스트레스’란 학업으로 인해 유발되는 부정적 심리상태 또는 정신적 부담 등 불편한 심리상태입니다.

스트레스가 단기간에 급하게 발생할 때 학생들은 식욕저하로 적게 먹지만, 만성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설탕이나 지방과 같은 에너지가 농축된 식품의 섭취가 늘어 살이 찌게 됩니다.

고3 자녀가 패스트푸드를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패스트푸드를 먹지 말라고 무리하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아침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먹을 수 있도록 챙겨주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또 주말에는 자녀가 좋아하는 메뉴를 준비한다면 패스트푸드를 조금이나마 덜 먹겠지요? 마지막으로 수능이 가까워지면 자녀에게 익숙한 음식을 주로 마련하고, 수능 때 들고 갈 식단을 미리 정해 시험이 일주일 정도 남았을 때부터 점심때 도시락을 싸서 그 식단대로 먹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부모의 사소한 지적에도 민감해 하는데, 어떻게 말을 건네야 좋을까요.

A: 최근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부모에게 애정과 수용, 지지를 충분히 받은 청소년은 자아존중감과 정신 건강 수준이 높고, 우울과 불안 수준이 낮다고 합니다. 고3 자녀는 부모나 주위의 사소한 실수에는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자신의 큰 잘못은 아예 인지 자체를 거부해 버리는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니 고3 부모는 ‘1년 동안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이 되어야 한다’는 우스개가 나돌 정돕니다.

먼저 아이의 말에 가치 판단을 하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줘야 합니다. 아이의 말을 듣고 담아두면 속만 쓰리지요. 또 지인들의 자녀 성적, 소위 ‘돼지엄마의 학원 순례담’, 기타 검증되지 않은 모든 입시 관련 헛소문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귀를 닫으셔야 합니다. 부모가 흔들리면 자녀도 흔들립니다.

고3 자녀가 뜬금없이 화를 내고 짜증을 내도 즉각적인 반응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표면적으로 볼 때 고3 자녀가 부모님께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는 것 같아도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음을 이해해줘야 합니다. 공부가 계획대로 되지 않거나, 수학 문제가 잘 안 풀리고, 학교에서 선생님께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것을 스스로 해소할 수 없으니 집에서 화를 터뜨리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애정 어린 칭찬과 격려는 결코 과함이 없습니다. 시험 결과에 관계없이 자녀의 노력 자체를 인정해주고 칭찬하십시오. 부모의 따뜻한 태도만큼 고3 자녀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는 것은 없습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 : 덕원중학교 이진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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