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Home
  •    |    유아&초등

[초등맘상담실] 아이 감성 키우는 표현 놀이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이효설기자
  • 2018-10-08
  •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예술교육으로 감성 키우기 전 느낌 연습부터 하자”

부모가 사물에 대한 느낌 묘사해주면

느낌의 연습, 시·음악 표현 재료가 돼

유동적 규칙 전래놀이 창의력에 도움

교구를 갖고 노는 것보다 전래놀이를 하면서 규칙을 새롭게 해 다양한 놀이를 하면 아이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학교에서 전래놀이를 하는 초등생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감성과 창의·융합적 사고력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교육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학부모들은 드물다. 현직 교사에게 내 아이의 감성,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자.

▶아이의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감성은 쉽게 말해 무언가를 깊이, 잘 느낀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인간의 감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분야는 바로 예술이지요. 인간의 보편적이고 특수한 감정을 공감, 사고해 독창적으로 드러낸 결정체가 바로 예술작품이 됩니다.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낸 놀라운 기술력도 실은 예술을 하는 과정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혁신적인 기술의 결과물들은 어쩌면 인간이 만든 사고력의 결정체인 하나의 예술품이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학생들의 감성을 키워 줄 수 있을까요? 바로 예술교육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미술학원, 음악학원에서 그리기나 음악 기능을 익히는 것도 예술교육의 일환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느낌의 연습’에 있습니다. 무언가를 깊이 느껴야만 그것을 창작으로 이끌 수 있겠지요. 그래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바로 이 느낌의 과정을 연습해 보아야 합니다.

여행을 가서 풀잎에 대롱대롱 붙어 있는 물방울, 서늘하고 깊은 호수 같은 가을 하늘의 모습들을 부모님이 유심히 관찰해 주세요. 그리고 이것들을 본 느낌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겁니다. 되도록 자세히 말하는 것이 좋겠지요. 이렇게 아주 평범한 일상에서부터 부모님이 보여 주는 느낌의 표현이 학생들에게는 간접적인 느낌의 연습이 됩니다. 이러한 느낌들이 시로 그리고 음악으로 표현되는 재료가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느낌을 말했을 때 반드시 공감하고 칭찬해 주셔야 합니다. 공감하는 부모님으로부터 아이들도 함께 느끼는 즐거움을 배워나갈 테니까요.

시나 동요에는 만든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 함축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음미하고 읽으며 지은이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나의 경험과 관련지어 가사를 바꾸어 부르기도 가능하겠지요. 동요의 가락에 맞추어 신체표현을 해보아도 좋습니다. 가락의 높낮이, 박자, 가사의 내용에 따라 의미를 두며 움직여도 좋고, 때로는 자유롭게 몸을 맡겨도 좋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표현해 본다면 아이들은 더욱 신이 나서 열중하겠지요.”

▶아이의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제는 분야를 넘어서는 탈(脫) 학문적인 소양을 지닌 인재를 원하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아이를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가진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들에게 어떤 활동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바로 놀이에 해답이 있습니다. 여기서 놀이란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낸 놀이 도구와 규칙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범위의 것을 말합니다.

딱지치기를 예로 들어 볼까요. 문구점에서 파는 캐릭터 모양의 고무소재의 딱지들은 그저 놀이도구일 뿐이지요. 하지만 직접 종이를 구하고 안 넘어 가도록 애를 쓰고 만든 자신만의 딱지는 내 정성이 들어가 마치 내 일부분이 되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직접 만든 딱지를 가지고 놀이를 할 때 친구가 내 딱지를 넘기는 순간 아이들은 마치 내 전부가 넘어가는 듯이 속이 쓰리지요. 그런 의미의 놀이를 말합니다. 놀이를 준비하는 단계가 있고, 또 다른 새로운 놀이로 만들려는 놀이의 뒷 단계가 존재하는 놀이.

요즘 아이들은 교구장에서 교구를 꺼내 놀고 다시 정리하는 놀잇감을 갖고 놀고 있지요. 이런 놀이로는 아이들에게 큰 창의성을 불러 일으키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의 놀이 방법은 늘 변화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놀이라는 것이 원래 유동적인 요소를 갖고 있지요. 아이들은 더 재미있는 놀이를 위해 놀이를 변형하고 새로이 방법들을 추가해 놀이를 개발하는 개발자로 변신하게 됩니다. 이렇게 놀이를 개발하며 아이들의 창의·융합적 사고력 신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얻는 재료로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갈 여지가 있는 놀이인 전래 놀이를 추천합니다. 사방치기, 땅따먹기, 구슬치기, 고누 놀이, 공기 놀이, 비석치기 등이 있지요. 부모님과 함께 기본적인 규칙으로 놀이를 하고 다시 새로운 방법으로 놀이를 해볼 수 있도록 놀이의 방법을 열어둔다면 효과적입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김수미 대구교육대 대구부설초등 교사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