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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대신 방과후학교…특기적성 찾고 꿈 키우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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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설기자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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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교육청 ‘방과후학교 발표대회’

초등생들이 방과후학교 수업에서 만든 사이언스블록.
융합과학실험부 부스에서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대부고 Makers 수업을 맡고 있는 민경대 교사가 해당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산암산부 코너를 맡았던 이경아 강사가 주산 교육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방과후학교가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알렸다.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2일 방과후학교 우수 프로그램 발표대회를 열어 학생, 학부모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소개했다. 학교장과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다른 학교의 우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거나 향후 도입 여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수 프로그램 33편 소개

대구시교육청이 방과후학교 우수 프로그램 발굴과 확산을 위해 지난 2일 오전 9시 대구교육연구정보원에서 ‘제2회 방과후학교 우수 프로그램 발표대회 및 전시회’를 개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초·중·고교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개인 및 업체 소속 강사, 원어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우수프로그램을 공모했으며, 총 73개 프로그램이 응모해 1차 심사 결과 33편이 선정됐다. 2차 심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됐으며, 심사 후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교직원 및 강사를 대상으로 전시 부스를 공개해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초·중·고 방과후학교 우수 프로그램 공유
응모작 73개 중 33편 선정…발표 겸한 전시
융합과학실험 등 특색있는 다양한 성과물
‘6년 참여’영재성 드러낸 초등생 사례도 소개


우수 프로그램은 △과학(통합과학탐구, 융합과학실험, 스마트폰으로 SMART한 프로젝트 등) △미술(서예 및 한자, 예쁜글씨POP, 토탈공예, 공예, 만화창작반 등) △수학(주산암산, 멘토-멘티 활동을 통한 또래학습 튜터링 등) △음악(토요 우쿨렐레, 하모니 예술 프로그램, 피아노 등) △인문(독서논술, Social studies 101, 한자(속독)부 등) △기타(Makers(목공소품DIY), GEGT(Good Education Good Teachers) 프로젝트, 컴퓨터) 등 장르별로 다양하다.

◆방과후학교 참여하며 교육영재원 수료한 학생

전시회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각자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부스를 만들어 참관자들에게 설명하느라 바빴다. 소개 내용을 메모하거나 성과에 대해 질문을 하는 관계자들도 적잖았다.

융합과학실험부 부스에는 초등생들이 정교하게 만든 사이언스블록, 골드버그창의블록이 전시돼 있었다. 이들 블록은 무게 중심 등 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아이들이 직접 실험하고 만들면서 과학의 원리를 오감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이 수업의 취지다.

이 수업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학생도 소개됐다. 관문초등에서 6년째 이 수업에 참여 중인 K양은 사교육 없이 교내 수학·과학 영재학급(4학년), 교육영재원(5학년)을 각각 수료했으며, 현재 영재수업에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ICT 활용 창의력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관문초등에서 이 수업을 하는 장소영 강사는 “1학년 때부터 6년 동안 꾸준히 수업에 참여하면서 과학에 대한 자신의 잠재력을 찾는 학생들을 종종 본다. 값비싼 사교육 없이 사고를 확장시키고 진로에 대해 탐색하는 아이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산암산부도 눈길을 끌었다. 2000년 후 초등생들 사이에서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주산 교육은 청각, 시각, 손가락을 사용해 집중력과 계산력을 길러준다. 주판의 이미지를 연상해 계산하는 암산을 통해 좌뇌와 우뇌를 균형 있게 계발시키고, 수와 연산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가르친다. 최근에는 교재를 비롯해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는 만큼 주산 암산에 흥미를 갖는 초등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주산·암산 대회가 새롭게 시작되기도 했다.

이경아 방과후학교 강사(주산암산부)는 “신속하고 정확한 계산법을 익혀 아이들이 여러가지 분야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러주는 수를 듣고 주판에 놓아 셈을 하는 호산(呼算)을 통해 아이들의 집중력이 놀랍게 향상됐다”고도 덧붙였다.

사대부고의 Makers(목공예품 DIY)는 학교의 인기 방과후 프로그램이다.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목공 설계 및 제작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능력을 배양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도면 그리기, 재단하기, 사포질, 도색하기 등의 과정을 통해 무전원 원목 스피커, 원목 책꽂이, 그린라이트, 나만의 원목소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설계 및 제작한다.

민경대 교사(기술)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자기 손으로 물건을 만들며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고 학교에서 경험하기 힘든 목공수업을 하면서 학습의 피로를 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고 특기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우수 프로그램을 많이 발굴하고, 이를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대구 방과후학교의 발전적 운영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발표회와 전시회를 기획했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내년도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수요조사 및 우수 프로그램 정보 공유, 나눔의 자리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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