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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가 > MBC '간이역' 무공해 드라마 이미지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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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07-10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무공해 드라마'라는 보기드문 명성을 쌓아가고 있
는 MBC 금요가족극장 '간이역'이 여느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시청률에 집
착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주간 단막극으로 편성된 이 드라마는 지난 5월9일 제25회를 끝으로 방영
시간을 금요일 오후 7시30분으로 옮기는 한편, 무대배경을 중앙선 지평역
으로 바꾸면서 동시에 등장인물들도 완전히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이로써 건전드라마 육성을 취지로 삼성그룹이 제작비 전액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지난 96년 10월말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간이역 II' 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탈바꿈 이후 2개월이 지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 단막극
은 그동안 고집스럽게 고수해오던 작품성 위주의 드라마 진행을 약간 수정
하려는 듯한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그렇고 그런 또하나의 범작으로 전락
하는 게 아니냐"는 기우를 낳고있다.

방영시간을 이동한 뒤 '간이역' 은 사실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있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의 막강한 기세에 눌려 맥을 못추고 있다. 시청률
로 따져본 성적은 6~10%사이를 오르내리는 정도. 매회 쏟아붓는 9천만원의
제작비에 비하면 턱없이 저조한 시청률이다.

이에 따라 '간이역'은 기존 이야기흐름에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켜 극적
자극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매회마다 눈길을 끌
만한 연기자를 수시로 수혈, 드라마의 신선감을 더해준다는 것인데 한마디
로 충격요법을 구사하겠다는 의도에 다름아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11일 방영되는 '간이역' 제9화 '귀신잡는 약'편에는
MBC출신이지만 타방송사에서 주로 활동했던 변소정이 6년여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기차사고로 한을 품은 채 숨진 여자귀신으로 깜짝출연한다. 또18일
제10화 '종이비행기'편에는 MBC청소년드라마 '나'에 나왔던 탤런트 송은영
이 사고뭉치 깡패여고생으로 이미 캐스팅돼 있는 상태다.

아울러 25일 제11화 '모과는 모과대로, 사과는 사과대로' 편에는 정통드
라마에는 어울리지 않는 코미디언 이경실이 역무원 홍성달(강남길 분)의
옛애인으로 나올 예정으로 있다.

단막극이라 한 회로 완결되면서 극의 흐름이 연속극처럼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같이 이질적인 요소가 섞임으로써 드라마가 균형감각을
잃은 채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띨 것으로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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