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 검토

  • 입력 2006-08-08 23:54  |  수정 2006-08-08 23:54  |  발행일 2006-08-08 제1면
정부 국립대에 설립 방침
의과대 반대 않으면 유리

정부가 국립대학교에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설립한다는 방침을 7일 밝히자, 경북대가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북대는 정부 방침이 알려진 이날 오후 '한의학 전문대학 설치를 위한 자문회의'를 구성하고, 학내 구성원 등의 여론 수렴에 나서는 등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자문회의에는 대구시한의사회 관계자, 의과대학 교수, 경북대 보직교수 등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경북대는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유치하려면 우선 학내적으로 의과대학의 협조 또는 동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를 공론화하며 의과대학 측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북대 측은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는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경북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대에 한의학 전문대학원이 설립되면 대구한의대 등 한의학과를 보유한 다른 사립대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의학 전문대학원은 일반 개업의를 배출하기보다 한의학의 학문적 탐구를 통해 한의학의 과학화, 계량화, 세계화를 지향한다는 목표로 설립된다.

부산대 등 일부 지방 국립대학의 경우 의과대학의 반대로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경북대가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에 한층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대한의사회 측이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치에 반대하고 있어, 경북대 의과대학 측도 이에 선뜻 동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당초 서울대에 한의학과 설립을 모색했으나 대학 내부의 반발로 이를 포기했다. 대신 국립대학에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립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국립대학으로부터 신청 접수를 해 공개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1개 대학에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의학 전문대학원은 의학전문대학원처럼 4년제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매년 50명씩 선발, 4년간 재학하는 '4+4학제'를 채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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