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모발이식센터 확장이전…대구 어디로 갈까

  • 입력 2009-04-23 07:35  |  수정 2009-04-23 07:35  |  발행일 2009-04-23 제11면
쇼핑 등 의료관광 연계 … 시내중심 거론 '관심'
중구 특급호텔·대형 업무용건물 후보지 떠올라

대구시가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의 모발이식센터로 확장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대구시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심지 기존건물내에 모발이식센터를 둘 계획이어서, 어디에 모발이식센터가 들어설 것인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는 모발이식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김정철 경북대교수가 맡고 있는 모발이식센터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수준의 모발이식센터가 될 수 있도록 250억원을 투자해 확장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억원의 국비지원을 중앙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아직 중앙정부가 지원을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입장이다.

대구는 모발이식분야에 강점이 있어, 대구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려는 의료관광도 모발이식분야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모발이식센터 확장이전이 대구의료관광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발이식센터를 도심에 둘 방침이다.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멀리 이동해 관광을 하기 어려운 만큼, 도심에서 쇼핑 등 의료관광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구에 있는 세계적인 체인호텔인 노보텔이 후보 건물로 거론되고 있다. 특급호텔에서 숙박하면서 호텔내에 있는 모발이식센터에서 수술을 받는다는 것이다. 실제 의료관광이 활성화된 외국의 도시들은 특급호텔내에 병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중구의 한 대형 업무용건물도 후보 건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건물은 일반기업 사무실 등의 업무용 건물로 사용 중으로 매물로 나와 있다. 이 건물을 매입하려는 측이 모발이식센터뿐 아니라 의료관광과 연관된 병원 등을 유치해, 의료관광으로 특성화된 건물로 바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필구 대구시 신기술산업국장은 "모발이식센터가 어디에 들어갈지 결정된 것은 없다. 거론되는 건물들은 검토 대상일 뿐"이라며 "특정 건물이 의료관광으로 특성화돼 있다면, 모발이식센터도 입주해 의료관광의 시너지효과를 내는 게 호텔에 혼자 입주하는 것보다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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