尙火·서상돈 집 앞에서 역사속으로…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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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9-06   |  발행일 2011-09-06 제20면   |  수정 2011-09-06
3년째 거리연극 ‘옛 골목은 살아있다’
골목투어 연계…가족·학생관람 쇄도

대구의 근대역사를 연극으로 보여주는 거리연극 ‘옛 골목은 살아있다- 대구’가 학생들의 새로운 역사교육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문화재단이 문화도시운동의 하나로 2009년부터 3년째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중구 계산동 이상화·서상돈 고택 앞에서 펼치는 이 연극은 연극적 재미는 물론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평가를 얻으며 초·중·고생들의 단체관람이 쇄도하고 있다.

올해 거리연극을 시작한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매천고, 달성고, 경신고, 황금중, 대구일중, 서변초등, 매호초등 등에서 단체로 관람해 하루 평균 15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연극을 감상했다. 지난 1일에는 경북공업고의 10개 동아리에서 165명이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단체관람을 한 데 이어 7일은 이날 미처 관람을 하지 못한 이 학교의 다른 동아리에서 180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이어지는 것은 연극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서상돈 선생의 국채보상운동과 계성·신명학교 학생들이 전개한 독립만세운동, 민족시인 이상화의 저항운동 등 역사적 사건들을 생동감있게 재현해내고 있기 때문. 학생들의 단체관람뿐만 아니라 대구 중구청의 골목투어답사단과 연계한 가족단위의 일반 관람객도 점차 늘고 있다.

대구문화재단 박운석 문화기획팀장은 “부산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독서경제체험학교 학생들의 경우 3년째 관람하러 오고 있다. 연극을 통해 이제까지 머리로만 알고 있던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요인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대구의 옛 골목이 가진 역사적 의미도 되새길 수 있다는 데서도 또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거리연극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 16개 시·도 우수 문화관광프로그램을 대상으로 공모한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에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되며 단체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 (053)422-1206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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