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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분야에서만 언급되던 감염관리라는 단어가 어느새 출산 전후의 가정에서부터 아토피, 천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일반인 사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급증하고 있는 신종플루는 우리에게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전환점이 됐다. 그렇다면 태아와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 6세 미만의 어린 소아에게 감염관리는 왜 중요한 것일까.
태아는 임신 말기에 여러 가지 감염병을 막을 수 있는 면역 성분을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전달 받는다. 또 모유에는 분비성 면역글로불린 등 항 세균·항바이러스 물질이 함유돼 있다. 그래서 신생아는 감기나 바이러스 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일부 상황에 국한된 사실이다.
홍역이나 수두같은 감염병은 어린 시절 한번 걸린 후 회복하면 방어면역이 평생 지속된다. 대부분의 성인은 방어면역을 가지고 있고, 모체로부터 받은 수동면역은 아기의 몸에서 6개월 정도 유지되므로 이 기간 아기는 홍역이나 수두에 잘 걸리지 않는다.
되레 중증질환으로 악화되기 쉬워
기관지염·폐렴으로 입원치료 많아
환자와 접촉 피하고 외출 삼가야
위생모르는 3∼6세 감염원 될수도
외출 후엔 손씻기·양치질 꼭 해야
하지만 신생아가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은 맞지 않다.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인 감기, 즉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는 약 200가지나 된다. 바이러스마다 방어 특이항체는 다르므로 한번 감기에 걸린 후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동일 바이러스라도 감염 후 면역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못하므로 일정기간 후 재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도 1년에 4~6번 정도는 감기에 걸린다. 아기도 환자에게 노출되면 쉽게 호흡기 질환에 걸린다. 방어면역이 약한 신생아는 감기보다 좀 더 중증 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감기는 적지만 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더 중한 질환으로 나타나며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은 어린 소아에게서 장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다. 바이러스는 아이들이 흔히 만지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놀이기구나 장난감, 출입문 손잡이에 많이 존재하고, 오염된 손이 매개체가 된다. 아이들이 무심코 손을 빨거나 음식과 물을 먹을 때 감염된다. 아직 위생개념이 부족한 3~6세의 어린 소아가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생활을 하면서 잘 걸린다. 대부분 어린이는 발열이나 인후염, 결막염, 설사 또는 수족구병의 형태로 나타난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집에서 아기와 접촉하게 되면 신생아는 동일한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더 중한 질환인 패혈증, 뇌수막염, 간염,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고, 흔하지는 않지만 최악의 경우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어린 소아의 경우,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다. 전염력이 강해 5세까지 누구나 1~2번은 걸린다. 다행히 신생아는 모체로부터 받은 방어면역 덕분에 감염돼도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미숙아나 모유 수유를 받지 못하는 아기는 탈수나 출혈성 장염이 합병되면 중한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신생아땐 모체의 수동면역 덕분에 일부 특정 감염질환에 잘 걸리지 않지만, 면역형성이 불완전한 상태이므로 오히려 감염이 중증 질환으로 악화되기 쉬운 취약한 시기다. 따라서 신생아를 돌보는 병원과 산후조리원, 가정에서는 감염예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생아 감염예방을 평소 실천하기 위해선 3개월 이하의 아기는 외출을 삼가고, 감기가 걸린 사람은 신생아와의 접촉을 금해야 한다. 특히 3~6세 어린 소아는 신생아에 대한 주 감염원이 되기에, 외출 후 손씻기와 양치질을 반드시 하도록 해야 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김천수 계명대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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