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가족재단 이달말 개소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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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6-14   |  발행일 2012-06-14 제18면   |  수정 2012-06-14
“대구 맞춤형 여성정책 기대하세요”
평등사회로 모두가 행복한 도시 추구
저출산·보육정책 등 다양하게 접근
여성인력 개발·경제활동 지원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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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가족재단이 이달 말 개소한다. 대구 여성계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됐던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설립됨에 따라 앞으로 지역 여성의 역량 개발, 양성평등사회 실현 등에 도움을 주는 실질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대구시청에서 대구여성가족재단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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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원 대표

대구지역 여성계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됐던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이달 말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개소식에 앞서 지난달 말 대표를 선임하고 직원 4명을 채용한 데 이어, 이달 초 법인 설립등기까지 마쳐 제대로 된 재단의 틀을 갖추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지역사회의 변화된 환경에 따른 여성가족정책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양성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성가족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여성가족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전문적인 접근을 위해 여성가족정책을 총괄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1995년부터 지역 여성계와 사회단체에서 여성가족정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구여성가족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 온 만큼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갈지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대구여성가족재단, 누가 이끄나

대구여성가족재단을 운영하는 인력은 대표 1명과 연구원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는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인 이미원씨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한국외국어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마인츠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대구여성가족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 경북대 인문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연구원은 미국 리즈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혜원씨와 경북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은희씨가 뽑혔다.

재단 사무실은 대구시 서구 서대구로 대구시종합복지회관 평리별관 4층에 마련된다.



◆향후 사업 추진방향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모두가 행복한 평등도시 대구 실현’을 비전으로 삼았다.

이 대표는 “성 평등의 가치는 대구의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구시민 모두를 위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여성가족재단은 여성 및 가족정책 연구와 실천을 통해 평등사회를 실현하는 지역발전의 주체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대구여성가족재단의 비전을 ‘모두가 행복한 평등도시 대구 실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전의 실현을 위해 여성가족재단은 앞으로 여성과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개발 및 실행하고, 성 인지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 여성가족 친화적인 문화활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국내외 여성교류의 중심 역할도 담당한다.

특히 여성가족재단이 여성가족정책 전문연구기관인 만큼, 지역 맞춤형 여성정책을 개발해 지역주민 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힘을 쏟으려고 한다. 이를 위해 지역민의 삶과 밀접한 여성가족 분야의 다양한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현재 여성가족분야와 관련있는 정부의 기본계획은 여성발전기본계획,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보육정책기본계획, 다문화가족지원기본계획, 건강가족기본계획 등 다양하다. 이들 기본계획은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도 일정기간을 단위로 수립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실태조사가 필수적이다.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여성과 가족은 물론 보육, 저출산, 아동 등과 관련된 정책을 전문적으로 연구 및 개발하게 된다.

양성평등사회 실현과 여성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여성인력 개발과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도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앞으로 해야 할 큰 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곧 개소되는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여성의 역량 개발, 사회참여 확대, 양성평등사회 실현 등을 위한 정책을 연구 및 개발함으로써 지역의 연구중심 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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