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기간 대구는 온통 축제장

20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맞춰 대구시내 곳곳이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대구시와 각 구·군은 이번 전국체전 기간에 발 맞춰 다양한 축제를 마련해 시민의 단합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낼 계획이다.

축제의 중심은 중구 동성로 일대다. 우선 ‘2012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16일까지 중앙로와 동성로 일대에서 이어진다. ‘컬러, 축제를 즐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교통을 통제해 전 구간을 대형 축제장으로 만든다. 또 거리 환경 장식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켜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특히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펼쳐지는 ‘컬러풀 시민 퍼레이드’와 ‘컬러풀 투나잇’ 코너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상상거리 분필아트’ ‘패션공작소’ 등을 비롯해 ‘예술난장’ ‘몸짓극장’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전국체전을 시민 축제의 장으로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오는 12일부터는 패션주얼리특구를 주목해야 한다. 14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제7회 패션주얼리위크’는 주얼리 특구의 보석문화와 패션을 연결한다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패션주얼리쇼’ ‘모델체험’ ‘보석즉석경매’ 등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축제는 컬러풀대구페스티벌과 연계해 다양한 거리공연이 예정돼 있어 대구를 찾는 타 지역 대표단과 관람객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전국체전 기간 전통시장도 들썩이게 된다.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는 11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12 서문시장 패션대축제’가 열린다. 13일까지 큰장네거리 특설무대 등 서문시장 일대에서 개최되며 ‘보부상 거리 퍼레이드’ ‘국악한마당’ ‘스토리가 있는 현대(전통) 패션쇼’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2일부터 11월1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지역의 주요 공연장에서 30일동안 펼쳐진다.

특히 개막 공연으로는 국내 서양음악의 선구자이자, 대구를 빛낸 작곡가인 박태준의 삶과 음악, 사랑이야기를 그린 창작오페라 ‘청라언덕’이 선보여 이번 대회를 맞아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대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무료 야외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국립오페라극장, 독일 카를스루에국립극장 등 해외 유수의 오페라 단체는 물론 터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러시아, 불가리아, 프랑스 등 14개국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가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격조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대구시 전국체육대회 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국체전은 지역을 찾는 각 지역의 대표단뿐만 아니라 대구의 힘을 하나로 응집시킬 기회”라며 “대회 시기에 맞춰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만큼 축제분위기 조성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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