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女임원 100명 돌파…평균 20.4년 걸려

  • 입력 2013-02-20 10:48  |  수정 2013-02-20 10:48  |  발행일 2013-02-20 제1면
KT 26명 최다 포진…이화여대卒 가장 많아
평균 연령 48.2세…박사급 18명

국내 100대 상장기업에서 활동하는 여성 임원은총 33개사에 114명으로 파악됐다.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유니코써어치는 2013년도 100대 상장사 및 코스닥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KT로 26명이 활약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 22명, 대한항공 7명, 아모레퍼시픽 6명, 제일모직 5명, SK네트웍스 4명, 코오롱인더스트리·한화투자증권
·효성 각 3명이다.

 100대 상장사의 여성 임원 숫자는 2004년 13명(10개사)이었으나 2006년 22명(13개사), 2010년 51명(21개사), 2011년 76명(30개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올해처음 100명을 돌파했다.

 여성 임원의 승진 형태는 내부 승진이 55%였고 나머지 45%는 외부 영입이었다.
 이는 아직 내부에서 임원으로 승진할만한 여성 인력 풀이 두텁지 않기 때문이라고 유니코써어치는 분석했다.
 
입사 후 임원이 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20.4년으로 조사됐다. 2010년에는 21.5년, 2011년에는 20.8년에서 점점 빨라지고 있다.
 평균 연령은 오히려 늘었다. 2010년 46.7세, 2011년 47.6세보다 높은 48.2세로 파악됐다.

 최연소 여성 임원은 삼성전자 조인하 상무(74년생)로 조사됐다.
 5년 이상 임원직을 유지하는 비율은 19.2%, 2년 이하는 56.7%였다.

 최장수 여성 임원은 KT 이영희 전무로 확인됐다. 이 전무는 2002년 임원으로 승진한 뒤 10년 넘게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출신대학은 이화여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13명), 연세대(10명), 고려대(6명), 서강대(5명), 경북대·덕성여대·충남대(각 3명) 순이었다.

 전공 학과는 영어영문학과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석사급은 40명, 박사급은 18명으로 고학력자가 많았다.

 유니코써어치는 향후 5∼6년 이내에 여성 임원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퀀텀점프'(Quantum Jump)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 직장인 자체가 적고 임원이 되는 것은 특별한 능력을 보유해야만 가능하다고 여겼던 과거와 달리 요즈음 여성 중간 관리자급이나 예비 입사자들은 임원까지 해보겠다는 '스타의 꿈'을 꾸는 이들이 많다고 유니코써어치는 설명했다.

 여성 임원 현황 조사 시점은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이사와 상무보급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코스닥 100개 기업의 여성 임원은 4개사에 9명에 그쳤다.

 셀트리온·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각 3명, CJ E&M 2명, GS홈쇼핑 1명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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