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 12일부터 운행

  • 김제덕
  • |
  • 입력 2013-04-08 08:01  |  수정 2013-04-08 08:16  |  발행일 2013-04-08 제11면
3개道 절경속으로 달린다
투명천장·카페 등 갖춰 협곡 코스도 포함 짜릿
20130408

[영주] 경북과 강원, 충북의 내륙지역을 운행하며 백두대간의 협곡을 달리는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가 오는 1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순환관광열차인 ‘오-트레인’(O-train)과 협곡관광열차 ‘브이-트레인’(V-train)으로 구성된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는 코레일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랜드, 경북도·강원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 영주시 등 11개 기초자치단체가 힘을 보태 결실을 보게 됐다.



◆숨겨진 대한민국 사계, 열차에서 만끽

순환열차인 O-train은 서울∼제천∼서울, 제천∼태백∼영주∼제천의 2개 코스를 순환 운행한다.

O-train의 O는 ‘One’의 약자이며, 중부내륙 3개 도(道)를 하나(One)로 잇는 것을 의미한다. 열차 이미지가 다람쥐를 닮았다고 해 ‘다람쥐 열차’로 불린다.

8량(輛)의 열차 내부는 환경친화적인 고품격 소재로 꾸며졌다. 연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열차 안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카페실, 가족실이 마련돼 있다.

협곡열차인 V-train은 영동선 분천에서 양원, 승부를 지나 철암역으로 가는 1편성(객차 3량)으로 운행된다.

V-train의 V는 ‘Valley’의 약자이며, 협곡의 모양을 의미한다. 백두대간 협곡을 누비며 재롱을 부리는 아기 백호와 닮았다고 해 애칭은 ‘아기 백호 열차’다.

객차마다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실이 있고 장애인석, 카페, 연인실도 갖췄다. 지붕과 창문을 투명하게 해 열차 안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코레일 경북본부 ‘세마리 토끼 잡는다’

코레일 경북본부는 이번 관광전용열차뿐만 아니라 침체된 중부내륙권 간선철도 노선과 백두대간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중이다.

‘철도 수요 창출’ ‘자연친화적인 볼거리와 휴식처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영동선 분천∼승부역 간 오지체험 힐링 트레킹 코스를 개발한다. 백두대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구간으로 15.5㎞ 4개코스로 구성된다. 1코스는 분천역∼비동 구간 4.3㎞, 2코스는 비동∼승부역간 5.9㎞, 3코스는 비동∼양원역간 3.8㎞, 4코스는 각금마을 산길 1.5㎞다. 철길을 따라 교량 위를 지나고 강을 건너는 등 스릴 있고 짜릿한 코스다.

김인호 코레일 경북본부장은 “대한민국 관광시대를 새롭게 열어 갈 중부내륙권 관광열차는 국민들에게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선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명품 관광열차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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