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육] 부의 격차보다 꿈의 격차 줄여야

  • 입력 2013-05-20 07:55  |  수정 2013-05-20 07:55  |  발행일 2013-05-20 제15면
[행복한 교육] 부의 격차보다 꿈의 격차 줄여야

꿈과 관련된 이야기는 참 많다. 특히 남극을 탐험했던 두 탐험대의 일화는 유명하다. 탐험가 로버트 스콧과 어니스트 섀클턴이 그들이다.

로버트 스콧은 1901∼04년 남극탐험 대장으로 남위 82도 17분까지 도달한 기록을 남겼고, 두 번째로 1911년 남극탐험에 나서 남극점에 도달했으나 귀로에 악천후로 조난을 당했다. 1912년 발견된 그의 일기장에는 ‘우리는 신사처럼 죽을 것이며…’‘모든 꿈이 사라졌다’고 적혀 있었다. 그와 그의 대원들은 꿈을 잃었고, 그 결과 모두 사망했다.

어니스트 섀클턴은 1907년 남극 탐험에 나서 1909년 남위 88도 23분까지 도달하였다. 1914년 다시 남극을 탐험했으나 중도에 빙산을 만나 조난을 당하였다. 79일 간의 지옥같은 환경 속에서도 그의 팀은 꿈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1년7개월 만에 전원 무사히 귀환하였다. 그는 자서전에 ‘한순간도 꿈을 버린 적이 없었다’고 적었다.

꿈을 잃은 자는 사망했고, 꿈을 잃지 않은 자는 살아남았다. 이처럼 ‘꿈’은 삶과 죽음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학생들에게 꿈을 불러일으키는 교육은 대단히 소중하다. 용기와 격려, 칭찬과 배려로 학생들이 스스로의 꿈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지도해야 한다. 꿈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일러주는 일도 중요하다. 더 많은 세계를 보여주어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도 필요하다. 세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세상에서는 학생들이 꿈꿀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적다. 오히려 부(富)의 격차를 보정하려는데 관심이 많다. 물론 경제적으로 안정된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물리적 환경과 여건을 잘 갖춘다고 해도 정서적 결핍을 충족하기는 어렵다. 나아가 동기를 불러일으키거나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방법을 익히게 하기는 더욱 어렵다.

모든 학생이 스스로를 세울 예쁜 꿈을 꿀 수 있도록 하자. 꿈이 있어야 의욕과 동기가 생긴다. 의욕이 강하고 동기가 뚜렷해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노력하면 마침내 꿈은 이루어진다. 부는 꿈을 이루면 따라온다. 부의 격차보다 더 무서운 것이 꿈의 격차이다.

박정곤<대구 서재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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