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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는 축구나 달리기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정서적·육체적으로 성장하고 학습하게 된다. 특히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다양한 놀이활동을 통해 인간의 심리적 과정과 특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영남일보 DB> |
영·유아기 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은 “어떻게 하면 발달적으로 이득이 되게 놀아줄까”이다. 그렇다면 발달적으로 이득이 되는 놀이란 무엇일까.
0∼3세때 뇌발달 가장 활발
손과 눈으로 직접 체험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 효과
심리·정서적 안정 중요
편중보다 다양한 경험 필요
◆우리 아이, 어떻게 놀아줄까
유아의 모든 학습의 기본은 ‘흥미’와 ‘재미’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성장하고, 놀이를 통해 배운다. 0~36개월의 유아는 거의 우뇌 중심의 뇌가 발달한다. 우뇌가 발달하는 유아들에게 놀잇감은 직접 경험하고 이미지로 느끼며 감각으로 기억하는 학습도구인 셈이다. 손과 눈의 감각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여러 교구들이 가지고 있는 목적들을 기억하고 익히며 표현하게 된다. 이런 놀이를 통해 학습에 필요한 내용을 파악하고, 부분의 특징을 찾아낸다. 규칙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본성에 충실한 놀이, 동기 유발로 즐겁게 참여하는 놀이라고 표현한다. 부모와 교사는 유아들이 ‘잘 놀도록’도와줌으로써 다양한 경험들을 안전한 환경에서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유아 스스로 놀이를 재미있고 가치있는 활동이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가치있는 활동을 통해 발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부모가 유아의 놀이에 동참해 친밀감을 형성해야 한다. 이는 놀이 활동을 교란시킬 수 있는 주의산만과 혼란, 주제에서 벗어나기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유아기에 있어 가장 좋은 놀잇감은 사람이다. 이것은 유아가 사람을 심리적 대상으로 인식하고, 인간의 심리적 과정과 특성을 이해하는데 핵심적 경험이 된다. 단순히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짧은 놀이를 하는 경험만으로도 유아는 발달적 이득을 볼 수 있다.
유아발달에 있어 물리적·심리적 풍요로움은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지나치게 풍족한 환경은 유아의 발달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연령이 증가하고 발달이 진행될수록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과 좌절은 필수적이다. 절실함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아기의 발달적 특성 중 하나는, 모든 영역이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상호작용한다는 것이다. 즉 행복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유아는 인지·언어적으로도 우수할 수밖에 없다. 이 두가지를 함께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부모가 유아와 함께 놀이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함께 놀아주기를 요구하는 유아는 실은 자신이 중요한 대상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단순히 유아와 부모가 같이 있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껴안고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유아기, 과도한 조기교육 NO
부모들은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똑똑하다고 믿고, 영유아기에 다양한 학습활동을 하면 학교 입학 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 믿음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내지 못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특정한 뇌기능은 특정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달하며 이때 적절한 자극은 뇌기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하고 장기적인 자극은 오히려 뇌기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나이에 맞는 다양한 놀이와 경험은 고가의 학습보다 도움이 되는 것이다.
영유아기(0~3세)때는 신경세포의 회로가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는 시기로 뇌의 고른 발달이 필요하다. 고도의 정신활동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고루 발달하기 때문에 무리한 언어 교육, 독서 등 한쪽에 편중된 학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아기(3~6세)에는 인간의 종합적인 사고와 창의력, 판단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기 때문에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에 대비해 암기 위주로 선행학습을 강요하는 대신, 자유롭게 창의적 지식을 가르쳐야 전두엽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초등기(6~12세)에는 언어와 청각 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과 수학·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두정엽의 발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본격적인 언어 교육이 필요하다.
만 6세부터 본격적으로 한글 학습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너무 빨리 한글 교육을 시키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이미 배운 내용을 학습하기 때문에 국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학습이 평생의 국어 실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유아기 ‘의미있는 교육’이란 유아 스스로 흥미와 관심을 보이고, 내적 동기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말하는 교육적 가치는 아니다.
이런 점에서 유아에게는 수백만원짜리 상업용 교재교구보다 부엌 싱크대 속 짝이 맞지 않는 냄비와 우그러진 주걱이 더 좋은 교재가 될 수 있다.
사진도 좋은 놀잇감 중 하나다. 사진은 시공간적으로 분리된 경험을 재현해 보여주는 도구가 된다. 주변에 있는 사물중 조작과 변형이 가능한 것은 물리·수학적 지식을 구성하는데 좋은 놀잇감이 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송영주 계명문화대 유아교육과 교수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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