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축산농가 경영개선을 위해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파종이 가능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재배 방식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북농협에 따르면 배합사료 및 조사료 가격은 매년 상승하고 있는 반면, 한우 가격은 2010년 구제역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당 371원 하던 배합사료가격은 2012년 449원으로 21%나 올랐지만, 같은 기간 한우(비육우) 가격은 533만원에서 343만원으로 36%나 떨어졌다.
특히 중국의 축산물 소비 확대로 향후 국제곡물과 조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가축별 고기 1㎏ 생산에 필요한 옥수수 소비량은 소 13㎏, 돼지 6.5㎏, 닭 2.6㎏ 정도다.
따라서 조사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못할 경우, 한우 및 낙농 산업은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져 규모가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는 조사료 자급기반이 구축된 호남지역과 기존 배합사료에 의존하고 있는 영남지역과의 비교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대비 2012년 전남·북지역의 한우 사육두수는 2배 정도 증가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5% 상승한 반면, 경남·북지역 성장률은 61.5%에 그쳐, 점유율이 3.5% 감소했다.
특히 경북지역은 조사료 생산 여건도 좋지 않아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낮은 월동률로 충분한 생육기간 확보가 어려운 데다, 재배토지 또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미스트기로 조사료 씨앗을 파종해 생육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가장 적합한 방법이 지난해 경북지역에 도입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파종을 통한 재배다. 별도의 경운기 작업이 필요없고 파종시기와 진압, 시비 등 몇 가지 사항만 준수하면 많은 노동력 투입 없이 재배가 가능하다.
채원봉 경북농협 본부장은 “국제곡물 가격의 상승에다 쇠고기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시점에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벼 입모중 파종은 양질의 조사료 생산 확대로 축산농가 경비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농협은 22일 경산 임당초등 일대에서 경북도와 시·군 공무원, 축협직원, 축산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IRG 벼 입모중 파종 시범포 수확시연회’를 개최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 ■ 최근 3년간 한우와 배합사료 가격 변동 현황 | ||||
| 구분 | 배합사료 가격 (비육용, 원/㎏) |
한우 가격 (600㎏ 비육우, 천원) |
조사료 가격(원/㎏) | |
| 볏짚 | 티모시(수입) | |||
| 2010년 | 371 | 5,337 | 129 | 467 |
| 2011년 | 433 | 3,193 | 151 | 508 |
| 2012년 | 449 | 3,438 | 200 | 555 |
| <자료:경북농협> | ||||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대구 당선인들의 당찬 출발 알림···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 교부식](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606/news-m.v1.20260608.b15f2d693d2847bbb7551e6037890bb9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