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오피스텔 분양권 차지하려 대주주 살인 청부

  • 입력   |  수정 2013-05-24  |  발행일 2013-05-24 제면
부산경찰, 시행사 대표 등 적발…세 차례 범행 미수 그쳐

 수백억 원대 오피스텔 분양권을 차지하려고 회사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대주주를 청부 살인하려한 시행사 대표이사와 청부업자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4일 수백억원에 달하는 오피스텔 분양권을 차지하려고 대주주 박모(51)씨의 청부살인을 의뢰한 혐의(살인교사)로 오피스텔 시행사 대표이사 김모(48)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법무사 사무장 전모(39)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김씨의 의뢰를 받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박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로 청부업자 조모(2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임모(4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표이사 김씨는 총분양가가 340억원에 이르는 해운대구 우동의 한 오피스텔 분양권을 차지하려고 대주주 박씨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대표이사였지만 이른바 바지사장에 불과해 지분의 60%가량을 가지고 있는 박씨를 살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평소 조폭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조씨 등을 끌어들였다. 김씨 등은 조씨 등에게 총 1억5천만 원을 주기로 약속했고 이 가운데 1억50만원을 송금했다.


 청부업자 조씨 등은 지난 1월 4일 밤 10시께 부산진구 부암동 롯데마트 앞 도로에서 렌터카를 이용, 박씨가 운행 중인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살해하려다 1천100만원의 재산피해만 내고 살인에 실패했다.


 조씨 등은 첫 살인시도가 실패하자 같은 달 28일 밤 10시께 해운대구 우동 한 길가에서 걸어가던 박씨를 차량으로 또다시 덮쳤지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데 그쳤다.


 조씨 등은 계획이 잇따라 실패하자 지난 2월 6일 오후 9시께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자신의 집으로 귀가중인 박씨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폭행을 가해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박씨의 비명을 들은 가족들이 뛰쳐나오면서 무위에 그쳤다.


 김씨 등과 청부업자 조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다치게 할 의도밖에 없었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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