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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숙 지음/마로니에북스/320쪽/1만5천원 |
이 책은 이제껏 제대로 소개된 적 없던 두 나라의 미술관과 그 소장작품을 다룬다. 대상은 바로 네덜란드와 벨기에다.
저자 김영숙은 특유의 입담으로 렘브란트, 베르메르, 마그리트를 보여준다. 또 국내에서 덜 알려져있는 프란스 힐스, 얀 스텐, 페르낭 크노프, 제임스 앙소르, 폴 델보 같은 작가들도 소개한다.
풍차, 해수면보다 땅이 낮은 나라, 튤립 그리고 매춘과 대마초가 합법인 나라. 우리가 네덜란드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벨기에는? 온갖 맛을 다 갖고 있다는 초콜릿, 달달한 와플, 수십종이 넘는 맥주, EU본부 건물이 있는 곳 정도일 것이다.
이런 두 나라에서 사실은 쟁쟁한 미술가들이 태어나고 살았다는 얘기에 대해선 우린 얼마나 무지했는지 모른다. 그 증거를 저자가 하나하나 선보인다. 고흐가 앞으로 10년은 안 먹어도 배부르겠다고 평한 렘브란트의 작품, 유순한 빛의 화가 베르메르, 볼수록 이상하고 야릇한 마그리트, 네덜란드의 간판급 스타인 프란스 힐스, 반 고흐의 절박했던 삶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뿐만 아니다. ‘사는 게 다 그렇지’라며 물거품 같은 우리네 삶을 그려낸 얀 스텐, 막연한 슬픔으로 우리를 은하철도999 기차역으로 데려가는 폴 델보를 이 책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두 나라를 여행하고자 하는 이들은 두말할 나위 없고, 이곳 미술관을 책으로 여행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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