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지나치는 지하도, 예기치 않은 곳에서 만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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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영기자
  • 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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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창작스튜디오 작가모임 ‘시력 프로젝트’

범어아트스트리트 ‘지하철도 口口口’기획展

시력프로젝트에서 범어아트스트리트에 전시한 작품들. ‘지하철도 口口口’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7월20일까지 이어진다.
가창창작스튜디오 7기와 8기 출신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위한 모임으로 결성한 ‘시력프로젝트’가 범어아트스트리트라는 지하공간을 색다른 느낌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 1일부터 지하철 2호선 범어역 지하도인 범어아트스트리트와 지하도 벽면을 활용한 벽면갤러리에서 ‘지하철도 口口口’란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낯섦과 익숙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지하공간의 연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13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전시 공모사업’의 선정작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 대해 시력프로젝트측은 “범어아트스트리트 전시장은 무심코 지나치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정보를 교감하게 되는 지하철 통로에 있는 공간이다. 지하철을 타러 오거나 목적지를 향해 가는 사람들은 예기치 않은 순간,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예술작품을 만나게 된다”며 “마주침은 어떤 식으로든 교감을 하게 하고, 우리 기억 속에 필연적 과거가 되어 현재를 형성하게 한다. 이를 통해 다른 이의 방식을 간접 경험하는 기회도 가진다”고 이번 전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전시에는 이소진 김현수 김원준 김주현 이병진 박난주 김현 이기철 이은재 작가가 참여한다. 이소진 작가는 수건을 소재로, 새 수건이 헌 수건이 되기까지의 변화를 담은 작품을 보여준다.

김현수 작가는 작은 조립용 장난감 세트로 우연적 모습의 세계를 만들어간 작품, 김원준 작가는 에폭시라는 재료로 나무 패널에 여러가지 조형적인 요소를 가미한 작품, 김주현 작가는 눈을 소재로 혼란스러운 도시인의 정체성을 탐구해간 작품, 이병진 작가는 점과 선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자 한 작품을 보여준다.

자화상을 캐릭터화해 작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박난주 작가,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몸부림을 캐릭터를 재조합해 표현한 김현 작가, 거칠고 강렬한 작업과 세련되고 단순한 작업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본인의 작업에서 좀 더 넓은 시각을 확보하고자 하는 바람을 보여주는 이기철 작가, 동물세계의 먹이피라미드를 소재로 한 이은재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9일 오후 2시에는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작가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김주현과 박난주 작가가 강사로 참여하며 범어아트스트리트 문화예술교육체험실에서 수업한다. 어린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착순 20명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없다. 전시는 오는 7월20일까지. (053)422-1248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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