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텍 “상생이 살 길”…최단기간 노·사 합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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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2 07:35  |  수정 2013-11-22 07:35  |  발행일 2013-11-22 제15면
‘파업 1호’ 불명예 씻고 두 차례만에 협상 타결

대구지역 최대 외국인 투자 기업인 대구텍 노·사가 2014년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대구텍 노조는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한 승인 찬·반 투표를 최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78%의 찬성을 얻어 임금 인상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6일 첫 협상을 시작한 대구텍 노·사는 단 두 차례의 교섭을 통해 기본급 5%인상과 성과급 550만원 지급 등을 합의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단기간 합의로, 노·사 양측은 이달 중 임금 협상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과거 대구텍은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파업이 끊이지 않아 매년 파업 1호 사업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또한 2006년 임금협상과정에서는 창사 이래 최장기간인 125일 동안 파업을 벌이는 등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며 생존을 위해서는 노·사가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사측 역시 고용 안정 등으로 화답하면서 이후 임금협상에서는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고 있다.

한현준 대표는 “이전의 경직되었던 노·사관계를 바꾸고자 하는 양측의 많은 노력이 올해 최단기간 합의 도출이라는 성과를 낳은 것 같다”며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해마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 업체는 지난해 제2공장 설립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년 지속된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동반 성장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16년 대한중석<주>로 시작한 대구텍은 세계적인 금속가공업체이자 절삭 공구 제품 생산기업으로 26개의 해외지사 및 자회사와 80개국에 130여개의 전문 대리점 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국내에 유일하게 투자한 기업으로 초경 절삭공구는 물론 양질의 텅스텐 분말과 초경롤 및 특수 산업 분야에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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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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