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 청소년 꿈지기로 나선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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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18 07:42  |  수정 2013-12-18 07:42  |  발행일 2013-12-18 제26면
20일 본격 출범 앞둔 이성로 초대 이사장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 청소년 꿈지기로 나선다”
17일 이성로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이 재단 운영 방침 등을 밝히며 활짝 웃고 있다.

“학업성적뿐만 아니라 자라는 청소년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찾고, 그 다양한 꿈을 이루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재단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대구 수성구가 만든 <재>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이하 재단)의 초대 이사장인 이성로 <주>한독하이테크 대표이사(62)는 재단 운영 목표에 대해 17일 이같이 밝혔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장학재단은 통상 해당 지역 단체장이 이사장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수성구는 이 자리를 처음부터 외부인사에 맡겼다.

재단은 작년 12월 관련 조례가 만들어 지면서 출발했다. 현재 수성구청에서 내놓은 7억원의 출연금과 재단 임원진 등을 포함해 민간에서 맡긴 3억원 등 10억원을 기본 재산으로 시작했다. 무리하게 장학기금을 모으기보다 2016년까지 수성구청 출연금 20억원, 민간기탁금 10억원을 포함해 총 30억원을 모으는 게 목표다. 한 명이 많은 돈을 내놓기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많은 사람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이 이사장은 “기금 목표액이 적다고 해서 장학사업을 적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정 기금이 모일 때까지는 기금 중 일부는 기본 재산으로 하고, 일부는 보통재산으로 교육청의 사용승인을 받아 장학사업의 재원으로 조성해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부분 사람이 인정하듯 수성구는 교육 명품 도시인 만큼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학습능력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 교육, 여러 분야의 재능을 가진 특기생 등 다양한 형태로 장학금을 통해 학생이 건강하게 꿈을 키워가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단은 지난 6일, 1차 장학생 선발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어 성적우수자 등 65명을 선발했다. 이 중에는 종합무술(킥복싱), 산악자전거 등 특기장학생 7명도 포함됐다. 애초 6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몰려 대상자를 1명 늘렸다. 재단 측은 이런 특기 장학생이 멘토가 돼 후배 장학생을 가르치는 선순환고리를 만들어 장학금 한두 번 지급하고 그치는 게 아니라 재단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진정한 행복은 봉사와 나눔에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이들은 많지 않다”면서 “남을 위해 부담스러울 만큼 큰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내가 가진 아주 작을 것을 나누면 우리 사회는 더 큰 것으로 되돌려 준다는 믿음으로 재단에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재단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수성구 범어도서관 4층 시청각실에서 출범식과 함께 장학증서 수여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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