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지역특화·수요맞춤 전환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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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7 07:39  |  수정 2014-02-27 09:46  |  발행일 2014-02-27 제19면
■ 중장기 발전계획 발표
꿈의 오케스트라 지역거점, 2017년까지 50개소로 확대
폐교·폐산업시설 리모델링, 아동·청소년 체험캠프 활용
20140227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구문화재단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해 마련한 ‘차세대문화예술기획자 양성과정’에서 문화기획자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대구문화재단 제공>


지역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년 동안 문화기반시설의 담당자와 사업관계자, 현장활동가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25일 발표했다. 문화부는 2004년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이번에 중장기 발전계획을 내놓았다.

문화예술교육의 ‘일상화, 지역화, 내실화’를 3대 추진전략으로 내세운 이번 발전안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르면 예술교육은 과거 중앙집중과 공급주도형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특화·수요맞춤형으로 변화된다.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허브라 할 수 있는 지역문화 예술교육지원센터에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의 기획, 운영, 평가에 대한 권한을 위임해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의 진흥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의 경우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소외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엘시스테마, 즉 꿈의 오케스트라의 지역거점기관은 2017년까지 전국에 50개소로 확대된다. 또 지역거점별 소단위 오케스트라 기관을 양성함으로써 각 지역의 소외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체험과 배움의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 내에 흉물로 남겨져 있던 폐교 및 폐산업시설은 문화예술교육의 산실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10개의 폐교 및 폐산업시설을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주말과 방학에 이용하는 ‘예술 체험 캠프’로 활용하고, 각 지역의 ‘복합 커뮤니티 센터’ 내에 아동 특화 예술교육 센터를 운영함으로써 풀뿌리 예술교육의 근간으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된 발전안에 따르면 문화융성의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대상과 계층의 폭도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학생이나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던 문화예술교육의 대상을 유아 및 고령층을 포함한 전 연령대로 확대하여 생애주기별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고령화시대에 맞춰 노인복지관 예술강사 파견사업 범위를 전국의 모든 복지관으로 확대하고, 어르신이 기획 및 운영하는 문화예술축제인 ‘청춘제’ 참여기관도 40여개소로 늘리는 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예술교육을 실시한다.

문화취약계층의 예술교육 접근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는 복지부, 국방부, 법무부 등과 협업하여 소외 아동, 위기청소년, 교정시설 재소자, 장애인, 군인 등 문화사각지대로 불리는 계층에 대한 예술교육 향유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부터 산골오지 등 문화취약지역 소재 초등학교에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가 대폭 확대되고, 예술교육 특화형 체험버스를 이용하여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프로그램도 늘어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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