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낚시시대] 초봄 월척을 찾아서…함안 알짜배기 붕어 낚시터 순례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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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14   |  발행일 2014-03-14 제39면   |  수정 2014-03-14
햐∼벚꽃보다 붕어입질이 먼저 터지네
옥수수 내림낚시 잘돼
봄철 산란기 최고適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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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민물낚시보다 바다낚시의 저변이 두터운 곳이다. 하지만 김해에서 시작해 함안~진주로 이어지는 남해고속도로 라인은 경남 붕어낚시의 중심축이다. 이 구간은 민물꾼들의 굳건한 지지를 받으며 경남 민물낚시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붕어낚시 축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 바로 경남 함안군이다. 사천 두량지, 창녕 유리지와 같은 이름값 높은 저수지는 없어도 구석구석 알짜배기 중·소규모 저수지가 많은 곳이 함안이다. 실제로 함안의 저수지들은 2월 중순 얼음이 녹자마자 붕어 입질이 시작됐다. 월간낚시21 기자 <블로그 penandpower.blog.me> / 조황문의: 함안낚시 055-584-2464, 010-484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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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 꾸준한 조황을 보이는 계곡형 저수지인 운곡지.


◆운곡지(산인면 운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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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낚시 가능 계곡형
씨알보다 마릿수 좋아

씨알보다는 마릿수가 좋은 곳이다. 사철 낚시가 가능한 계곡형 저수지. 바닥은 수초 없이 깨끗하며, 제방 주위보다 양쪽 연안의 경사가 급해 길쭉한 홈통 모양이다. 주로 제방이나 도로 밑 연안으로 내려가 낚시한다. 제방 오른편 농장 쪽 연안과 최상류는 철조망으로 접근을 막아 놓았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함안나들목을 나가서 우회전, 가야읍 방면으로 진행하다 가야읍내 가야네거리에서 경찰서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산인면사무소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1021번 지방도를 따라 대산 방면으로 6㎞ 진행하면 ‘산불조심’ 간판이 있는 곳에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칠서·칠원 방면 오른쪽 길로 들어간다. 800m 정도 언덕길을 올라가면 운곡지 제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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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 산란철에 최고의 조황을 보이는 못둘골지.

◆못둘골지(가야읍 신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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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내림낚시 잘돼
봄철 산란기 최고適期

외래어종 없는 수면적 9천400㎡의 평지형 저수지다. 옥수수 내림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낚시꾼 대부분은 내림낚시 채비를 쓴다. 미끼로는 옥수수 대신 새우를 달기도 한다. 물론 떡밥, 지렁이, 메주콩 등 다른 미끼도 잘 먹히는 편이다. 겨울에도 손맛을 볼 수 있지만 여름에는 마름이 덮여 낚시가 곤란해진다. 연중 최고의 찬스는 역시 봄철 산란기. 새물 유입구 부근이 1급 포인트로 꼽힌다. 4년 전 준설했기 때문에 바닥이 평탄하게 다져져있다. 함안군에서는 못둘골지 수면을 확장한 뒤 공원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함안나들목을 나가서 우회전, 가야읍내로 진입해 가야네거리에서 의령·군북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주공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 다리를 건넌 뒤 바로 좌회전, 다음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기찻길 옆 도로를 따라 1.5㎞ 진행하다 정면에 버스정류장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건널목을 건넌다. 철도 공사장 앞 네거리에서 진동·함안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1㎞ 정도 진행하면 못둘골지 제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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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저수지 중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혈곡지.

 

◆혈곡지(임곡지·가야읍 혈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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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짜 대형붕어 낚여
뗏장 수초대가 포인트


만수면적 5만5천㎡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인근 저수지 중에서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겨울철에서 초봄까지 물색이 상당히 맑다가 3월 초가 지나면 낚시하기 좋을 정도로 회복된다. 여름에도 낚시가 잘된다. 배스나 블루길 등 외래어종은 서식하지 않는다. 작년에는 5짜(50㎝급) 대형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이 있다. 바닥은 자갈과 굵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현지꾼들이 선호하는 포인트는 상류~중류 도로변 뗏장수초대의 수심 60~80㎝ 지역. 특히 산란기에 인기가 높은 곳이다. 제방 오른쪽 산 밑 골자리 두 곳도 1급 포인트로 꼽힌다.

☞가는 길: 철도공사장 앞 네거리까지는 못둘골지 가는 길과 같다. 이 네거리에서 혈곡 방면으로 직진, 600m 진행하다 버스 정류장을 끼고 좌회전한다. 마을 진입로를 따라 700m 정도 진입하면 혈곡지 제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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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종이 없이 4짜급 대형붕어가 낚이는 기일골지.


◆기일골지(터골지·혈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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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미끼 밤낚시 재미
포인트 예년보다 줄어


외래어종이 없고 옥수수 내림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자갈과 마사토로 이루어진 바닥은 수초 없이 깨끗하다. 상류 연안을 따라 뗏장 수초대가 분포해 있다. 물색은 맑은 편. 매년 봄 새물 유입구 부근 조황이 좋았지만 지금은 상류에서 자갈과 토사가 밀려와 예년 포인트가 많이 사라졌다. 기일골지 붕어는 미끼를 특별히 가리지 않지만 큰 씨알을 낚기 위해서는 내림낚시 채비에 새우 미끼를 달아 밤낚시를 하는 게 좋다.

☞가는 길: 철도공사장 앞 네거리에서 혈곡 방면으로 직진한다.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계속 직진해 1.5㎞ 정도 진입한다. 마을을 지나 언덕길을 올라가면 기일골지 제방이 보인다. 제방 앞에서 양쪽 연안으로 차량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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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이 되자마자 입질이 쏟아지는 양달지.


◆양달지(군북면 소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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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밑 논둑쪽 포인트
얼음 녹자마자 산란특수

만수면적 3천㎡의 소류지다. 양지바른 곳에 있고 수심이 얕아 햇빛과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겨울에도 날씨가 풀리는 날에는 얼음이 빨리 녹아서 낚시할 수 있다. 초봄 얼음이 녹자마자 산란 특수를 기대할 수 있다. 제방보다는 언덕 밑 논둑 쪽 포인트 여건이 좋지만 거기까지 접근하려면 사유지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있다. 초여름부터는 수면 가득 마름이 덮여서 낚시가 곤란하다.

☞가는 길: 가야읍 가야네거리에서 의령·군북 방면으로 79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다 소포삼거리에서 강주리 쪽으로 우회전해 800m 정도 진입, 언덕길을 넘어가면 길 왼쪽 언덕 밑에 양달지가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남해고속도로 장지나들목을 빠져나가서 의령·군북 방면으로 좌회전, 1029번 지방도를 따라 진행하다 가나안 관광농원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남산마을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도 있다. 400m 정도 진입하면 오른쪽에 양달지 제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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