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학교서 줄서는 학교로…달성군 농촌 초등학교 ‘대반전’

  • 우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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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4 07:38  |  수정 2014-04-14 07:38  |  발행일 2014-04-14 제8면
반송·유가 등 5개교 학생수 3년 만에 261%나 급증
차별화된 교육·개발 호재…지역사회 장학금도 한몫

한때 폐교 위기를 겪었던 대구 달성군 지역 농촌 초등학교가 되살아나고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학교별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주변 개발 사업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도시로 빠져 나가던 학생들이 속속 발길을 돌리고 있다.

13일 달성군과 달성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내 반송·유가·가창·하빈·동곡초등 등 5개 학교의 학생 수는 4월 현재 2011년보다 무려 26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송초등은 2011년 전교생이 21명으로 줄어들어 폐교 위기에 몰렸으나, 올해 3월 기준 학생 수가 74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유가초등과 가창초등은 2011년 전교생이 각각 31명과 46명에서 91명과 164명으로 대폭 늘어 전학을 대기하는 학교로 탈바꿈했다.

하빈초등과 동곡초등도 전교생이 40명과 45명에서 올해 89명과 60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학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달성군과 달성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사회의 학교 회생 노력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지역 농촌학교 활성화를 위해 방과후 프로그램 교육경비를 적극 지원하고, 원거리 통학 버스를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한 성과이다.

특히 방과후 원어민영어교실과 대구경북영어마을 체험학습비를 전액 지원해 도시 지역의 영어교육 환경과 비교해 손색없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부모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여기다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지역사회 각계의 다양한 장학금 지원 사업도 학생 유입에 한몫하고 있다.

정목하빈장학회는 하빈초등 입학생과 졸업생에게 장학금 2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으며, 유가청담장학회 또한 유가초등 학생들에게 일정액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달성군민 모두의 노력으로 한때 폐교의 위기를 겪었던 학교가 학생이 다시 찾아오는 학교로 변모하면서 똑같은 위기를 겪고 있는 타 지역 학교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군은 올해 47개 초·중·고에 교육시설 환경 개선을 비롯해 방과후 학교 운영비 등 총 58억원 규모의 교육 관련 예산을 지원한다. 대구지역 다른 기초자치단체에 비해 월등히 많은 규모다.

우원태기자 restar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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