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곳곳 새누리 예비경선 잡음

  • 김제덕·송종욱·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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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4 07:35  |  수정 2014-04-14 07:35  |  발행일 2014-04-14 제10면
영주 무소속 출마 검토·경주 “여론조사 왜곡” 주장
영덕 당원명부 유출 의혹 …당협위원장 “엄중조치”
경북 곳곳 새누리 예비경선 잡음
영주시장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인 박남서 예비후보.

[영주·경주·영덕] 경북지역 곳곳에서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후보 컷오프(예비경선)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주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박남서 영주시의회 의장이 지난 11일 경북도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하자 박 후보와 지지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던 박 예비후보의 탈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박 예비후보의 탈락을 두고 회사 대표로서의 벌금 전과가 문제가 됐다는 설과 지구당에서 경북도의원 출마를 권유했지만 시장 출마를 고집해 괘씸죄에 걸렸다는 등의 각종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일종의 생계형 범죄인 벌금을 이제 와서 문제삼는다는 것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지지자와 의견을 조율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15일 컷오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경주도 시끄럽긴 마찬가지다.

황진홍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13일 경주시 금성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도덕성을 공천기준의 주요 항목으로 강조해 왔던 새누리당이 공천기준에 반하는 후보를 컷오프 통과자로 결정한 것은 심사의 공정성을 해치고, 시민의 정서에 맞지 않은 결정”이라며 “다른 예비후보의 불법 전화착신 전환 등 왜곡된 여론조사로 경선 컷오프가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황 예비후보는 컷오프 재심의와 함께 15일로 예정된 컷오프 결과 발표를 경찰 수사 발표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경주시 당협위원장(국회의원 정수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주시 당원협의회는 특정후보를 지지한 운영위원 등 7명에 대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정수성 당협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등의 소문은 음해이며, 당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유언비어인 만큼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수 후보 경선 역시 후보간 당원 명부 유출 및 여론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당원명부 유출 의혹은 경선방식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해 말부터 일부 후보를 중심으로 제기됐으며, 현재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강석호 국회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지난달 29일 각 후보에게 “당원명부 유출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컷오프 발표를 앞두고는 일부 후보가 유선전화 대규모 개통과 착신을 이용한 지지율 왜곡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영덕군 선관위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의 상당 부분은 사실과 다른 추측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11일 영덕군수선거 공천을 신청한 김성락 전 영덕군기획감사실장, 이희진 전 국회보좌관, 조두원 전 구미경찰서장을 컷오프 통과자로 발표했다.

김제덕·송종욱·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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