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2일 이틀간 고령군 고령읍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앞 우륵지(池)에서 열린 실경 뮤지컬 ‘대가야의 혼 가얏고’ 시즌3 공연장에선 실경 무대와 배우의 열연 모습을 휴대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는 관객이 많았다. 주낙영 경북도지사 권한대행도 연신 휴대폰 카메라로 가얏고 공연을 찍기도 했다.
한 관객은 “밤하늘 아래 연못에서 펼쳐지는 배우의 연기 모습과 실경 무대는 그 어떤 것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멋있었다”고 감탄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일부 지방선거 예비후보가 선거 운동을 위해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내 머쓱한 표정으로 자리를 뜨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공연장엔 유권자인 지역 주민은 거의 보이지 않고, 대도시에서 온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공연장을 찾은 한 후보는 “고령에 사는 유권자가 거의 없어 놀랐다. 대다수 대구 등지에선 온 사람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공연장 일대에서 경찰·소방인력과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입구에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공연 안내 부스가 마련됐고, 그 주변에 만일을 사태를 대비해 수십명의 경찰관과 함께 소방차도 대기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관람객이 편히 공연을 볼 수 있도록 공연장 일대 정리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고령=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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