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특성화高 열린 취업문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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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4 08:21  |  수정 2014-04-14 08:21  |  발행일 2014-04-14 제16면
맞춤형 현장 실무교육으로 취업 경쟁력 쑥쑥∼
20140414

요즘 취업하기 어렵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청년 백수’란 말은 이미 옛말이 되었고, 대학을 나와도 취업을 못해 학벌을 속여 이력서를 내거나 졸업을 미루는 학생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최근 통계를 보면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고졸자에 대한 우대 정책과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전문계고)에서의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가정에서도 이러한 특성화고의 취업 프로그램을 잘 살펴보고, 자녀의 진로를 올바르게 안내한다면 취업문을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특성에 맞는 직업 조기 선택
사전 기업체 방문 직무 체험
산학연계 취업역량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先 취업 後 진학’ 활성화
특별전형 대학 입학 기회도

◆활짝 열린 취업문 두드리기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취업의 문은 다각도로 활짝 열려 있다.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며 취업 희망 학생을 조기에 선발해 취업할 기업체와 협약을 맺어 해당 기업체에 필요한 직무를 미리 학교에서 배운 뒤 취업하게 함으로써 조기에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산학연계 맞춤형인력양성사업 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맞춤형인력양성사업으로 취업한 학생에게는 산업기능요원 편입(병역 특례) 우대 혜택이 주어지고 제조업에 취업한 특성화고 졸업 학생에게는 입영 연기의 특혜도 있다.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에 대한 대기업 채용도 사회전반에서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일정기간 기업체에 인턴으로 취업한 후 정식으로 취업하는 청년취업인턴제 등 취업 준비를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

일정 기간 취업 경력으로 대학에 무시험 서류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는 특성화고 재직자 특별전형이 확대되어 ‘선취업 후진학’ 제도로 전환되는 등 진학의 기회도 많아졌다. 일정 기간 기업체에서 근무하고 학업이 더 필요해 대학을 가고자 하는 경우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입시전형 중에서 ‘특성화고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을 하게 되면 입학금을 면제하고 등록금을 대폭 감면해주는 대학도 많다.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 참여시키기

특성화고에서는 취업을 위한 특별 업무 부서를 강화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 기업체를 확보하고 있다.

취업기능강화를 위한 취업기능강화캠프 프로그램 운영, 취업할 기업체를 사전에 방문하여 직무를 분석한 후 교육활동에 반영하는 사전 기업체 탐방, 취업 전에 해당 기업에서 일정기간 실무를 체험해보는 기업체 현장체험학습, 창업 마인드 함양을 위한 비즈쿨 프로그램 운영, 창업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창업 동아리 운영, 현장실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현장실무인증제 운영, 기업체들이 한 곳에 모여 홍보를 하고 채용 담당자들이 직접 면접을 통하여 채용하는 취업박람회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녀의 취업을 도와 줄 수 있도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 프로그램도 많이 운영하고 있다. 자녀가 취업할 수 있는 기업체를 사전에 탐색해보는 자녀와 함께하는 기업체 탐방, 자녀가 취업할 기업체의 직무와 환경을 사전에 살펴보는 사전 기업체 견학, 취업한 기업체에서 자녀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사후 점검해보는 취업기업체 모니터링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녀의 적성과 특성에 알맞은 직무와 기업체를 선정하는 데 가정에서의 진로 교육도 필요하다.



◆가정에서의 올바른 인성 교육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는 무엇보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이다. 채용 패턴도 종래에는 입사시험, 스펙 등으로 선발하였으나 이제는 출신 학교 등은 보지 않고 면접만으로 선발해 잠재력이 있고 인성이 올바른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가고 추세다.

실제로 고교 졸업자에게 기업체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적인 기술은 기본적이면서 기초적인 지식으로도 충분하다. 기업체 현장에서 실무를 어느 정도만 익히면 업무에 지장이 없다.

이 때문에 기업체 현장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얼마나 오랫동안 성실하게 근무하며, 동료와 좋은 관계를 맺느냐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입사한 회사원을 대상으로 기업체에서 아무리 인성 교육을 해봐도 효과는 신통치 않다. 성장 과정에서 인성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학생들의 인성 교육은 학교에서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도 아주 중요하다. 예로부터 ‘밥상머리 교육’이란 말이 있듯이 자주 자녀들과 대화와 소통으로 부모와 자녀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을 나누어야 한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문상규 대구서부공고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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