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입학사정관제와 닮은 꼴···대부분 수능 최저기준 미적용

이번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 목표를 둔 학생이라면 이 부분을 유념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기존의 입학사정관전형과 같은 전형으로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 등을 제외한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지 않는다.


◆ 상위권 수험생 눈여겨봐야

그간 학생부는 수험생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지적받아 왔다. 고교별 학력 차이도 반영하지 못해 대학이 이를 평가 잣대로 삼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관련 전형을 늘리는 대신 수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발인원은 소폭 늘게 된다. 2014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4만6천932명(12.4%)이 뽑혔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1만2천352명이 증가한 5만9천284명(15.6%)을 선발한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 전형은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 면접 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보다 변별력을 확보하기 쉽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도 평가 대상에 들어간다.


자소서·면접 등 활용
경북대 356명 등
전년보다 모집 늘어
전국 5만9284명 선발
상위권 눈여겨볼 만


◆ 주요대 학생부종합전형 요강

서울대는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전체 정원의 22.1%인 692명을 서류 평가와 면접으로 선발한다. 고교별 2명 이내로만 지원할 수 있고, 수능 성적이 3개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아야 한다. 내신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이 지원하는데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의 서류와 면접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이다.

또 수시 일반전형을 통해 1천672명을 선발한다.

올해부터는 면접 및 구술고사 내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면접에서 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모집단위 관련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는데, 교과와 관련된 어려운 수준의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서울대 일반전형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 비중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서울)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함께 학생부종합전형도 실시한다. 기존의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인원을 줄여서 37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류평가를 통해 1단계에서 일정 배수의 학생을 추리고, 2단계에서 면접(30)과 서류(70)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고려대는 기존의 학교장추천전형과 신설된 융합형인재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각각 630명과 280명을 뽑는다. 학교장추천전형은 학생부교과 비중이 커(80) 오히려 학생부교과전형에 가깝다는 평가다. 융합형인재전형에서는 서류만으로 3배수를 뽑고, 이후 성적(70)과 면접(30)을 통해 합격생을 선발한다.

경북대는 일반학생전형을 통해 356명을 뽑는다. 1단계 서류평가로 5배수를 거르고, 면접(30)과 서류(70)를 통해 합격자를 뽑을 예정이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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