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책 읽고 싶은 감성적 공간 탈바꿈

  • 이은경
  • |
  • 입력 2014-04-14 08:18  |  수정 2014-04-14 08:18  |  발행일 2014-04-14 제18면
경북대 출판부 증축동 개관식
디지털 인쇄기·3D 프린터 도입
독서·세미나 다목적 공간 조성
경북대, 책 읽고 싶은 감성적 공간 탈바꿈
경북대 학생들이 최근 새로 단장한 경북대학교출판부 3층 복합문화공간에서 독서를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학교출판부가 건물을 증축하고 ‘책과 더 가까워지는 대학’을 선언하고 나섰다.

경북대는 지난 2일 경북대학교출판부 야외마당에서 출판부 증축동 개관식을 가졌다. 경북대학교출판부는 기존의 2층 건물에 ‘ㄷ’자 형태로 3층 건물을 증축해 총면적 1천263㎡ 규모로 새롭게 단장했다. 최신 인쇄 장비와 다양한 문화 공간도 갖추고 있다.

1층 출판제작실에는 디지털 인쇄기와 3D 프린터 등을 도입해 소량 인쇄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인쇄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동안 출간된 지 오래되고 판매량이 극히 적은 도서는 부득이하게 절판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디지털 인쇄기 도입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절판된 도서가 다시 빛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층에는 원고를 교열, 조판, 디자인하는 편집실 등이 있고 3층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독서는 물론 책과 관련된 세미나,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꾸며졌다. 각 층에는 자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테라스를 만들어 놓았다. 유리로 된 벽은 외부의 솔숲을 그대로 담아 책을 만들어 내는 공간에서 독서를 하고 싶은 감성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기존의 출판부 건물은 서고와 보존서고, 문서고, 도서 발송실 등으로 사용된다. 해마다 출간도서가 늘어나 보존 서고가 부족했는데, 이번 서고 확대로 출간된 도서를 더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경북대학교출판부장 우무상 교수는 “대학 출판부는 단순히 책을 편집하고 만들어 내는 곳이 아니라 책을 좀 더 가까이 느끼고 책을 통해 삶을 성찰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이라면서 “더 좋은 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필요성은 사람들이 더 많은 책을 읽을 때 생겨나는 것이다. 이곳에서 인류의 지혜가 담긴 종이책에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며 증축동 개관 소감을 밝혔다.

1973년 10월에 설립된 경북대학교출판부는 지금까지 524종의 책을 출간했으며, 학술서 등의 서적들을 매년 50종 이상 출간하고 있다. 그중 다수의 학술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학술원에서 각각 선정하는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은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