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빠진 차량 유리 깨고 소중한 생명 구한 20대 청년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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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5 07:34  |  수정 2014-04-15 07:34  |  발행일 2014-04-15 제12면
자신의 위험 무릅쓰고 서덕규씨 구조에 앞장
경북경찰청 표창 수여
저수지 빠진 차량 유리 깨고 소중한 생명 구한 20대 청년
지난 9일 예천경찰서 서장실에서 익수자를 구한 서덕규씨(왼쪽 첫 번째) 등 일행이 박달서 서장에게 감사장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예천경찰서 제공>

20대 청년이 자신의 생명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소중한 인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서덕규씨(23·상주시). 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쯤 예천군 풍양면 청곡리에서 집수리 작업을 하던 중 차량이 저수지에 빠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장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운전자는 스스로 탈출할 수 없었고, 차량은 수심 3m 아래 물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서씨는 자신의 생명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들어가 지니고 있던 망치로 차량 유리를 깨고 운전자를 구해냈다.

운전자 정모씨(45)는 무사히 구출됐지만, 서씨는 이 과정에서 유리에 찔려 찰과상을 입었다.

서씨는 “사람이 살려달라고 하는 급박한 상황에 이것저것 생각할 게 무엇이 있겠느냐. 무조건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에 차 유리를 망치로 깬 뒤 구조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경북경찰청은 헌신적인 행동을 보여준 서씨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크레인을 이용해 물속에 잠긴 차량을 신속하게 인양하는 등 유류 유출을 막은 이웅희씨(50·풍양면)·최병택씨(56·풍양면)에게는 예천경찰서장 감사장이 수여됐다.

예천=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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