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두 번 이상 두껍게 바르는 것이 좋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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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5 07:51  |  수정 2014-04-15 07:51  |  발행일 2014-04-15 제20면
■봄철 햇볕 속 피부건강 유지 방법

4월 중순의 햇볕은 따스하다 못해 따갑다.

벚꽃이 만개하고, 라일락 향기가 진동하는 요즘은 가족나들이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계획한 나들이는 따가운 햇살에 기미 걱정, 황사와 미세먼지에 따른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 걱정으로 조심스러워진다. 봄철 햇빛은 여름철보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자외선이 강하다. 겨울 내내 두꺼운 옷과 답답한 실내에서 숨어있던 피부는 갑자기 햇빛에 노출되면 쉽게 상할 수 있다. 봄철 적극적인 피부관리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가족·연인과 즐거운 야외활동을 즐기면서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황사·미세먼지로 지친 피부
깨끗한 클렌징 필수
각질층 손상 막으려면
물 많이 마시고
보습제도 자주 발라주어야

◆자외선 차단은 기본

김미혜 꽃Be피부과 원장은 “봄철 피부관리의 핵심은 자외선 차단과 깨끗한 세안”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따가운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선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의 선택과 사용이 제일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먼저 UVA(자외선 A파장)와 UVB(자외선 B파장) 둘 다 차단되는 일광차단제를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신의 피부에 맞게 크림, 액상팩트, 무스 타입 등을 선택해야 한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는 성분 수가 가능한 적으며, 방부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발랐을 때 자극이 없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UVB의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SPF(Sun Protection Factor·자외선 차단지수)는 일상생활시 30이상, 운동이나 야외활동시 50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UVA 차단 효과의 정도에 따라 PA+(차단효과 있음), PA++(차단효과 상당히 높음), PA+++(차단효과 매우 높음)로 구분한다.

유아일 경우 생후 6개월 이상부터는 야외활동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SPF 15~20, PA++ 정도면 충분하다. 단 자외선 차단제는 도포량이 가장 중요하므로, 권장량인 2㎎/㎠ 정도를 바르기 위해선 두 번 이상 얼굴에 두껍게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방수 제품(water proof)이라 할지라도 마찰이나 땀에 지워지거나 수영 후 쉽게 지워지므로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피부관리뿐만 아니라,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비타민이 함유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피부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다면 감자나 오이를 강판에 갈아 얼굴과 손, 목 등에 가제를 덮고 그 위에 얹어 팩을 하면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 수분크림이나 영양크림 등을 이용해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는 것도 필수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 모자, 선팅, 자연팩 등으로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기미, 흑자, 검버섯 등이 악화되면 피부톤을 밝게 해주는 레이저 토닝과 미백에 효과있는 비타민C, 알부틴, 글리콜릭산 등의 미백제를 투여하는 의학적 미백관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깨끗한 클렌징 중요

김 원장은 따가운 햇살을 막았다고 봄철 피부관리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지친 피부엔 깨끗한 클렌징과 보습유지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미세먼지가 모공까지 침투되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거나, 봄비에 습도가 올라가면 알레르기 물질이 피부에 남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외출 후 꼼꼼한 세안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조한 피부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피부 보습과 건강에 가장 중요한 각질층의 보호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각질층의 손상을 막고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선 각질층의 물리적, 화학적 손상을 막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고 저자극성 보습제를 자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건조한 봄날씨 때문에 ‘피부 건조증’을 겪을 수 있다. 피부 건조증이란 건조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피부의 상태, 혹은 피부에 수분이 정상의 10% 이하로 부족한 상태를 가리킨다. 특히 날이 건조해지는 봄철에는 더 심해진다. 그대로 방치하면 가려움증,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역시 충분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세안과 보습제만으로 거칠어진 피부를 되돌리기가 어렵다면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초음파, 고주파, 이온영동법으로 천연보습인자 보충물질, 표피지질, 합성보습제 등의 흡수율을 높여 주는 보습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히알루론산 주사 등의 시술도 최근 시행하고 있다.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알레르기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봄철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깨끗한 세안 등 기본적인 피부관리를 하지 않으면 가려움증,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악화된다. 이때는 자가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김 원장은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부분으로 특히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외부 환경에 약해지기 쉽다”며 “건강한 생활습관, 긍정적인 마음가짐,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 등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김미혜 꽃Be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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