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후적지 자연친화형 미래도시 ‘휴노믹시티’로 개발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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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6 07:13  |  수정 2014-04-16 07:13  |  발행일 2014-04-16 제1면
부지 절반으로 3조5천억 이전비용 마련
창조업무단지 등 조성…2022년 이전 마무리
17일부터 시민토론회…내달까지 국방부 건의

대구시민의 염원인 K2공군기지 이전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대구시는 K2 부지를 자연친화형 미래복합도시인 ‘대구 휴노믹시티(Hunomic City)’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휴노믹시티는 휴식(休息)과 인간(Human), 경제(Economic)와 도시(City)를 합친 것이다.

시에 따르면, K2 이전으로 생기는 부지는 약 6.42㎢(200만평)로 이곳을 창조업무단지, 문화중심복합단지, 친환경 휴양주거단지로 만들어 도시 활력과 일자리 창출, 휴식을 제공하는 자연친화형 미래복합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용지 매입, 군공항 건설, 주변지역 지원사업, 종전부지 개발사업 등 이전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3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비용은 K2 부지의 50%인 3.2㎢(약 100만평) 정도를 창조산업, 상업, 주거, 레저시설 용지로 개발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K2 이전 시점은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2022년 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전 부지를 선정하는 데 3년, 새로운 군공항 건설과 이전지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5~6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17일 시민과 각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K2 이전방안 토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이전방안을 발표하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다. 여기서 나온 내용을 반영해 ‘K2 이전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30일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대강당에서 일반시민 대상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4월25일부터 5월9일까지 열리는 대구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의견을 들은 뒤, ‘K2 이전 건의서’를 5월20일까지 국방부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

대구시 K2이전추진팀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나온 K2 이전 이후 개발 방안에 대한 밑그림인 휴노믹시티를 바탕으로 토론회와 시민 공청회에서 나오는 시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이전 건의서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겠다”며 “앞으로 군 공항 이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방부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필요한 절차들을 차근차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가 지난 2~4월 시민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K2 이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92%에 이르렀다. 그 이유는 소음피해 해소와 정주 여건 향상이 69%로 가장 높았고 도시 발전(16%), 경제가치 상승(9%), 일자리 창출(6%)이 뒤를 이었다.

이전 후 부지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복합문화기능으로 조성해야 한다’가 3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첨단산업단지(22%), 공원녹지(21%), 주거상업복합단지(15%) 순이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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