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경북 한우…1등급 이상 출현율 전국 2위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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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6 07:25  |  수정 2014-04-16 07:34  |  발행일 2014-04-16 제2면
출하량 감안 땐 전국 최고
20140416
경북의 한 축산농가에서 한우가 여물을 먹고 있다. 경북 한우는 지난해 축산물 등급판정 결과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전국 9개 도 중 2위를 차지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명실공히 ‘한우道’임을 입증했다.

경북도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발표한 ‘2013년 축산물 등급판정 결과’에서 경북지역 한우의 1등급 이상 출현율(64.1%)이 전국 9개 도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2012년 판정결과 4위에서 1년 만에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린 것이다.

등급판정에서 1위(65.5%)를 한 제주도의 한우 출하량은 지난해 1만두에 머물렀다. 이는 경북지역 출하량의 5% 수준이다. 이에 경북도는 ‘사실상 우리가 1위’라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우선창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경북지역 한우가 전라·강원도 등 다른 지역 한우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사실상 우세승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암소 검정사업 등 지속적인 한우 개량 덕분에 고급육을 많이 생산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우를 출하해 한우 생산지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지난 한 해 경북지역에서 출하된 한우는 전국 출하 물량의 22%인 20만8천두였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에서는 2만8천749농가가 66만5천85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 시·군에선 안동 한우의 품질이 으뜸이었다.

지난해 안동 한우의 1등급 출현율이 75.7%로 경북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간발의 차이로 봉화(75.3%), 영주(71.4%)가 그 뒤를 이었다. 영천과 경산, 문경, 상주 등 다른 지역도 1등급 출현율이 전국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북지역이 한우 생산지로서 명성을 떨치는 것은 전통적으로 농업 종사율이 높고, 사육 환경이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옛날부터 경북지역에서 소 사육을 많이 해왔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 미치는 것 같다. 경북은 산지가 많은 데다 기온차도 크기 때문에 좋은 육질의 한우를 기르는 데 적합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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