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북지역 곳곳‘경선 파열음’몸살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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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6 07:20  |  수정 2014-04-16 10:29  |  발행일 2014-04-16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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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들이 15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경북도당 당사에서 경주시장 경선 ‘100% 여론조사 방식’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북지역 곳곳에서 새누리당 경선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경선 방식에 불만을 품고 실력행사에 나서는가 하면, 컷오프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이의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15일 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새누리당 경북도당을 찾아 경선 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최 시장은 “새누리당 경주시장 경선이 상향식 공천이라는 당초 목적과 달리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의 중립의무 규정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원투표 50%와 여론조사 50% 방식의 경선이 실시될 경우 공정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어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 지지자들은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시작되자 당사 안에서 구호까지 외치며 공천위원들을 압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경선룰 불복 항의시위
도당 찾아가 변경 요구

컷오프 탈락 거센 반발
이의신청도 봇물

여론조사 조작 혐의
검찰 고발사태까지

상대 비방·흡집내기 난무
과열 분위기 우려 목소리


단기전화 착신전환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예비후보가 나오면서 공정 경선을 해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경선 과열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경선 자체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경북도당은 최근 이례적으로 “경선이 시작됨과 동시에 일부 지역 선거구에서 무차별적인 상대방후보 비방과 매터도식 흠집내기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김태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를 통한 경선이든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이든 공정한 룰에 의해 정정당당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경선 과정이나 경선 이후라도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예외 없이 해당 후보에 대해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이미 기초단체장 후보를 포함해 광역의원 후보 7명이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위원회 산하 이의신청소위원회에 이의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2~3명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홍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대구지방법원에 새누리당 경북도당 경선관리위원회를 상대로 경주시장 경선후보 확정 및 공표금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이의신청소위원장은 “지난 11일까지 전국적으로 70건에 달하던 공천 이의신청 건수가 시·도당별 컷오프 이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몇 군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졌다”면서 “공천관리위는 공천심사위와 달리 최소한의 컷오프를 하는 기구인데, 지금 공천관리위는 최대한의 컷오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중앙당의 이의신청 심사에서 ‘기각’이 아닌 ‘인용’된 후보자는 경선에 다시 참여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부 선거구에서 경선 구도의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글·사진=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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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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