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구 동구청장 경선, 정해용 사퇴로 새 국면···東甲-東乙출신 양자대결

  • 김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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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6 07:25  |  수정 2014-04-16 07:25  |  발행일 2014-04-16 제5면
새누리당 대구 동구청장 경선, 정해용 사퇴로 새 국면···東甲-東乙출신 양자대결

새누리당 대구 동구청장 경선이 정해용 전 대구시의원의 후보 사퇴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정 전 시의원은 15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정 전 시의원은 깨끗한 정치를 위해 노력을 했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정 전 시의원의 불출마로 동구청장 경선은 2파전으로 좁혀졌다. 강대식 동구의회 의장과 권기일 전 대구시의원의 양자 대결이다. 양자 대결이 되면서 강 의장의 상승세를 예상하는 소리가 나온다. 동갑과 동을에서 한 명씩 출마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경선 후보를 사퇴한 정 전 시의원은 강 의장과 함께 동을 출신이다. 동을 지역 당원들의 표심이 분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3자 구도로 경선이 치러진다면 동갑 출신인 권 전 시의원의 우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유권자 수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재 동을의 인구가 동갑에 비해 많다. 투표에 참여하는 책임당원 비율도 동을이 상대적으로 높다.

권 전 시의원과 강 의장은 정 전 시의원의 사퇴에 대한 유불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권 전 시의원은 정 전 시의원의 표가 강 의장에게 쏠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전 시의원은 “정 전 시의원을 지지하는 세력의 코드가 오히려 나하고 맞다”고 말했다. 또 “책임당원의 경우 동갑과 동을이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정 전 시의원의 몫이 소극적으로 바뀌거나 저를 지지할 것”이라며 “수적인 면에서 균형이 맞아 불리해질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정 전 시의원을 골수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반대급부로 이동하는 표심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만 100% (권 전 시의원에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권 전 시의원에게 가는 표도 있고, 나에게 오는 표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양자 구도로 경선까지 간다면 동갑과 동을로 양분되는 분위기”라며 “누가 적진에 들어가서 보다 많은 표심을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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