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19∼21일

  • 우원태
  • |
  • 입력 2014-04-16 07:40  |  수정 2014-04-16 07:40  |  발행일 2014-04-16 제8면
고온 영향 벌써 9부능선까지 봉오리…당초보다 2주 앞당기고 닷새 줄여

“참꽃 때문에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갑니다.”

달성군이 ‘제17회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예정보다 2주일 앞당겨 개최하기로 했다. 또 행사 기간도 당초 8일에서 3일로 줄인다.

이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올해 개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지면서 참꽃문화제가 자칫 ‘참꽃 없는 축제’가 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15일 달성군에 따르면 군의 대표적 문화 행사인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당초 예정보다 2주일 앞당겨 오는 19∼21일 사흘간으로 축소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달성군은 5월에 예정됐던 참꽃축제를 오는 26일부터 5월1일까지로 앞당기겠다고 한 차례 발표한 바 있다.

통상 5월에 개최되는 참꽃 축제 일정을 이처럼 두 번이나 변경하게 된 것은 올봄 계속된 고온 현상으로 참꽃 개화 시기가 크게 빨라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참꽃은 이미 비슬산 9부 능선까지 꽃봉오리를 맺고 있는 실정이다.

1997년 1회 참꽃문화제를 개최한 이후 지난해까지 참꽃의 만개(滿開) 시점이 행사 예정 시기와 맞아떨어져 축제가 진행된 경우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참꽃 군락지가 있는 비슬산 정상부는 평지와의 온도 차가 10℃ 이상 나 만개 시점이 들쭉날쭉한 데다 특히 올해는 한파 없이 계속된 고온 현상이 이어져 만개시기를 예측하기 힘들다.

달성군 관계자는 “해마다 참꽃 개화 시기 때문에 축제 일정을 잡는 데 신경이 곤두선다”며 “참꽃이 벌써 군락지까지 개화할 조짐을 보여 불가피하게 일정을 다시 변경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슬산 정상 자락에 위치한 100만㎡ 규모의 참꽃 군락지에서 열리는 참꽃축제 기간에는 해마다 전국에서 평균 3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단장된 대견사지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우원태기자 restar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우원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