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를 앞두고 ‘홍음회’회원들이 수성대 피아노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
홍음회는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수성대학 아동음악보육과에 재직하고 있는 홍성수 교수(58)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제자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선후배 간의 친목 교류와 피아노 연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홍 교수는 학생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독주회를 열려면 경비와 기획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 준비하고 발표하는 기회를 갖고자 홍음회를 구성하게 됐다.
1990년 작은 음악회를 연 이후 94년 11월25일 대구 어린이회관 연주홀에서 제1회 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오는 23일 우봉연주홀에서 21회 연주회를 갖는다.
피아노를 전공한 후 다시 사회복지를 전공해 사회복지사로 활동 중인 윤인정 홍음회 부회장은 “음악으로 어르신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음악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해 주는 끈”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총무는 “교수님이 엄마처럼 지도해 준 덕분에 피아노 연주회를 갖게 됐고, 대학원도 진학하게 됐다”며 홍 교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홍음회 제자들은 한목소리로 “이런 뜻깊은 자리를 함께할 수 있기까지 교수님의 노고와 사랑에 깊이 감사하다. 개성과 색깔이 제각각임에도 교수님의 헌신적인 가르침과 사랑이 있었기에 ‘홍음회’라는 음악의 장에서 마음껏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자들에게 발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보람을 느낀다는 홍 교수는 “이런 발표회를 통해 스승은 제자를 사랑하고,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는 통로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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