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가구 시대…‘소형’ 갈증 풀어주는 아파트형 오피스텔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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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6   |  발행일 2014-04-16 제17면   |  수정 2014-04-16
18일 공개 ‘마크팰리스 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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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최근 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들은 소형주택 용도로 설계 공급되고 있는 추세다. ‘마크팰리스 범어’도 실사용면적 확대 및 빌트인 시스템 등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신탁 제공>


최근 동대구역세권을 비롯해 동성로 중심권과 대구혁신도시 및 이시아폴리스 등 주요 지역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지속되고 있다. 대구의 강남이며 맨해튼이라 불리는 수성구 금싸라기땅인 범어네거리 인근에도 수년동안 지지부진하던 사업지들이 기지개를 켠다.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대표주자로 지목되던 오피스텔이 도심내 직장을 가진 20∼30대 젊은 수요층에게 스마트 소형주택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광고·마케팅전문사인 <주>솔트컴 최종태 대표는 “지금까지 대구도심에서 전통적으로 소형주택의 역할은 원룸이나 다가구주택 등이 맡아왔으나, 최근 들어 도시형 생활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이 공급됨으로써 소형주택시장에서도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기본적으로 인구 및 가구형태의 변화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정책의 기본이었던 4인가구의 기본 틀은 오래전부터 깨졌다. 1∼2인가구가 10가구 중 4가구꼴에다 2035년 이후에는 전체 가구수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의 분화는 지역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2013년말 기준 대구인구는 253만여명으로 답보상태인 데 반해 가구수는 96만여가구로 5년 전보다 20만가구 정도 증가했다. 이는 저출산과 낮은 결혼율 및 높은 이혼율, 고령 나홀로 가구 증가 등 사회현상과 맞물려 1∼2인 등 소형 가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소형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을 위한 전용 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시장의 공급 및 활성화는 인구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대다수가 전용 면적 84㎡전후로 여전히 4인가구에 맞춰져 있다. 일부 건설사들이 60㎡대의 소형주택을 공급하고 있으나 물량이 100가구 전후로 소형주택난을 해소하기에는 어렵다. 이러다보니 최근 도시형 소형주택을 표방하고 나선 오피스텔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 730실 등 총 890가구
지상 36층 160m… 차원 다른 조망권
서비스면적 통한 전용면적 극대화 위해
최대 층고 4m로 모든 가구 복층화
실용적 빌트인 도입 주거 편의도 향상

오는 18일 코람코자산신탁이 선보이는 지하 6층~지상 36층 주거용 오피스텔 730실과 도시형 생활주택 160가구 등 총 890가구 규모로 이루어진 ‘마크팰리스 범어’도 소형주택을 지향하고 있다.

일단 수치상으로도 기존의 오피스텔과 달리 규모나 외형에서부터 체급이 다르다. 마크팰리스 범어는 일반 아파트 52층 높이와 비슷한 160m로 대구 오피스텔 중 최고 높이로 건립될 예정이다. 오피스텔 높이가 인근에 위치한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주상복합아파트 정도로 최고 아파트 입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조망권을 갖게 된다. 이처럼 건물높이가 높아진 것은 최대 층고를 4m 정도로 설계하여 모든 가구가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복층 구조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1∼2인 가구더라도 주거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기획해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하므로 실사용 면적을 크게 높이기 위한 설계가 기초가 됐다.

이와 더불어 주거편의성을 극대화한 실용적 빌트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입주자가 몸만 들어오면 될 정도로 편의성을 높였다.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를 위해 단지 4층 전체를 조깅트랙과 피트니스 시설을 갖춘 옥상공원으로 꾸몄으며, 곳곳에 하늘공원과 게스트하우스를 도입했다. 또 21층 전층을 비상시 대피공간 및 공원 등으로 만들어 녹지공간과 휴식공간이 부족한 이전의 오피스텔과는 차별된다. 규모면에서도 890가구로 구성되어 관리비 효율성과 수요집중성·상가연계 편의성 등이 뛰어나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대구 최고의 요지라 할 수 있는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한 풍부한 고급 수요층에 기반한 투자매력과 수성구에 부족한 소형주택의 역할을 충족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종태 대표는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에 대한 관심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중심의 자산운영 형태가 대세였으나 최근에는 소형주택을 원하는 도심생활중심의 다양한 실수요자들의 분양관심도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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