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빈타 속 두산에 2연패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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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7   |  발행일 2014-04-17 제22면   |  수정 2014-04-17
니퍼트에게도 ‘종이 사자’
장원삼 8피안타 5실점 뭇매
20140417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삼성 경기 2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김재호의 적시타 때 주자 김재환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믿었던 장원삼마저 무너졌다.

프로야구 삼성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장원삼이 홍성흔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고 타선까지 침묵하면서 두산에 0-5로 패했다.

2연패 당한 삼성은 4승8패를 기록했다. 앞으로 NC·넥센·LG와의 9경기에서 최소 5승 이상을 거둬야 승률 4할대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초반 부진치고는 심각하다.

삼성 타자들은 두산 선발 니퍼트의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올 시즌 1승2패 평균 자책점 6.88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니퍼트. 그런 그도 유독 삼성만 만나면 강해진다. 지난해 삼성전 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1.89로 전승을 기록했다. 이날도 지능적인 볼 배합으로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성은 니퍼트에게 7이닝 동안 단 4개의 안타만 뽑는 데 그쳤다. 삼진은 무려 8개.

지난해 니퍼트에게 4할대 성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박한이가 7회 좌익수 앞 안타로 니퍼트를 흔든 게 고작이었다.

반면 장원삼은 두산 방망이에 ‘뭇매’를 맞았다. 6이닝 동안 연속 홈런을 포함해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장원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근홍은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 등판한 조현근은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했다. 불펜이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타 밸런스뿐만 아니라 투-투(선발과 불펜) 밸런스마저 무너져 향후 경기 전망도 밝지 못하다.

한편 이날 대구구장에는 오전 발생한 진도 앞바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엠프응원과 치어리더 공연 등의 이벤트를 생략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각 구단에 이벤트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타 구장 소식

▷한화 8-6 KIA ▷넥센 5-2 LG
▷NC 8-7 롯데

◆16일(대구)

 두   산 011 201 000 5
 삼   성 0
000 000 000

△ 승 = 니퍼트(2승2패) △ 패 = 장원삼 (1승1패)
△ 홈런 = 홍성흔 1· 2호(4회 1점, 6회 1점·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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