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일하고, 칭찬 받고, 부지런함이 성공의 밑천”

  • 임훈,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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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7 07:41  |  수정 2014-04-17 07:41  |  발행일 2014-04-17 제24면
‘금속가공 최고기술자’김규환 前 대우중공업 명장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내가 변해야…’ 강연
“즐겁게 일하고, 칭찬 받고, 부지런함이 성공의 밑천”
김규환 前 대우중공업 명장, 現 W.M.O Korea 무동력에너지개발연구소장이 15일 오후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회원을 대상으로 ‘내가 변해야 회사가 산다’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삽시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금속가공 분야 명장에 오른 김규환 전 대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명장(59)이 15일 대구를 찾았다. 김 명장은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내가 변해야 회사가 산다’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김 명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야 개인의 성공이 가능하며, 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명장은 성공을 위한 세 가지 비법을 제안하며, 첫째로 ‘신바람 나게 살아라’를 꼽았다. 신바람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힘을 주며, 고된 노동을 이겨내는 원천이라는 것.

김 명장 역시 노동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 민요를 불렀고, 전주대사습놀이에 출전할 정도로 노래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대우중공업 재직 당시에도 즐거운 음악과 함께했기에 업무 능률을 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칭찬’은 김 명장의 또다른 성공비법이다. 입사 초기 고된 청소작업 후 상사에게 처음 받아본 칭찬은 큰 감동이었다는 것. 칭찬을 받던 날 상사와 함께 나눈 소주 한 잔, 고기 한 점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김 명장의 마지막 성공비법은 ‘부지런함’이다.

김 명장은 “입사 후 새벽 5시에 출근해 청소를 하고, 매일 집에 걸어 놓은 대우중공업 깃발을 바라보며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 것이 성공의 밑천이 됐다는 것. 무학자였음에도 외국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외국계 기업 임원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 뚝심도 있었다.

끝으로 김 명장은 후회없는 인생을 살 것을 주문했다.

김 명장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한 번뿐인 인생을 정성을 들여 살아가자”고 말했다.

강원 평창 출신인 김 명장은 15세 때 소년가장이 된 후 모진 고생을 겪은 끝에 대우중공업 청소부로 입사했다. 이후 국내 초정밀 금속가공 분야 최고의 기술자로 거듭나며 인간승리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렸다. 저서로는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가 있으며, 김 명장의 열정을 높이 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특별지시로 창원기능대학을 졸업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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