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자가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초등생의 장난 문자로 밝혀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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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7 18:52  |  수정 2014-04-17 18:52  |  발행일 2014-04-17 제1면

철없는 초등생의 장난이 실종자 가족에게는 더 큰 슬픔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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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월호 침몰사고[해양경찰청 제공]

17일 해양경찰청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진도여객선 침몰사고 관련 괴담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 국민 여러분들은 이점에 착오 없으시길 바라며 앞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이러한 괴담의 확산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앞서 온라인 및 SNS를 통해 확산됐던 세월호 생존자로 추정되던 구조요청 메시지의 작성자가 김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 A(11)군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 메시지는 16일 오후 11시 10분 경기도 파주에 사는 한 시민이 ‘딸(11)의 카카오스토리에 구조메시지가 왔다. 배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구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112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아 진짜 전화 안 터져. 문자도 안 되게. 지금 여기 배 안인데 사람 있거든.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남자애들 몇몇이랑 여자애들 울고 있어.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안에 사람 있다고 좀 말해줄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은 이 메시지가 게시된 카카오스토리가 지인 등과 ‘친구’를 맺어야 메시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해 A군 또래 학생들이 장난삼아 유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이 최초 유포자가 아닐 수 있는 점도 고려해 신중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의 생존자 문자 당부를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생존자가 보낸 문자가 아니였구나”, “해양경찰청 당부대로 세월호 침몰 사고 두고 장난치지 맙시다, 세월호 생존자를 위해서도”, “에어포켓에 세월호 생존자들이 많이 있기를”, “해양경찰청이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명단을 공개했네”, “세월호 생존자 소식이 너무나 그립네요”,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가 왜 이리 느리지? 세월호 생존자들이 있다면 얼마나 원망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cy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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