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퇴·휴직… 대구테크노파크 헛바퀴 도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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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2 07:47  |  수정 2014-04-22 07:47  |  발행일 2014-04-22 제17면
원장·행정지원실장 등 주요 자리 모두 대행체제로
市 과학기술정책관도 공백… “전체 업무 차질 우려”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의 핵심 인사의 사퇴나 휴직이 잇따르면서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덕찬 대구TP 행정지원실장이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 신청을 했다. 대구TP 행정지원실장은 대구시 소속 공무원의 파견직으로 대구TP의 감독관 역할을 담당하는 자리다.

이에 앞선 2일에는 지속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송인섭 6대 대구TP 원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현재 대구TP는 김용환 정책기획단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또한 같은 날에 이상현 대구시 과학기술정책관은 대구·경북 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구TP와 관련된 대구시의 주무부서인 과학기술정책관도 공백상태인 것이다.

이처럼 대구TP의 주요 자리가 모두 대행체제로 운영되면서 내부에서는 행정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TP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부정 채용 의혹이나 비리 혐의부터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까지 모든 직원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 그야말로 어수선한 상황”이라며 “신규 사업추진은 물론 전체 업무가 제 속도를 내기 어렵다. 시의 적절한 정상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당초 인선을 서두른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최소 두세 달의 공백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원장추천위원회를 꾸린 후 원장을 공모하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해 빨라도 6월 초는 돼야 새 원장이 임명될 수 있다. 여기에다 6·4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정상화가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최근 시에서 지방선거 전까지 어떤 인사도 없을 것이라고 정한 것으로 안다. 당장의 큰 공백은 없겠지만 장기화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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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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