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스미싱문자 기승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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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3 07:37  |  수정 2014-04-23 09:55  |  발행일 2014-04-23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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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침통해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세월호 사고를 사칭한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금까지 세월호 침몰사고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는 총 7건이 발견됐다.

스미싱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내어 금전피해를 끼치는 전자금융사기 유형으로,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세월호 관련 스미싱 문자에는 ‘실시간속보 세월호 침몰 사망자 55명 더 늘어’ ‘세월호 침몰 그 진실은…’ ‘구조된 6살 어린이 “아기 아기 아기”’ 등의 내용이 적혀 있으며,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돼 있다. 특히 ‘세월호 사칭 스미싱 문자 추가 발견… 주의 당부 스미싱 대처방법’처럼 세월호 관련 스미싱 문자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양 현혹시키는 제목의 스미싱 문자도 발견되는 등 그 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이번 세월호 관련 스미싱 문자도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설치되고,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이동통신사명, 문자메시지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으로 확인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수법이 진화돼 스마트폰에 설치된 정상 뱅킹앱을 가짜 뱅킹앱으로 교체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추가 설치된 악성앱으로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빼내가기도 한다.

만약 악성앱이 설치된 경우, 모바일 백신을 이용하거나 직접 삭제해 제거해야 한다.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를 수신했거나 악성앱을 삭제하기 어려운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 없이 118)으로 신고하면 2차 피해예방 및 백신앱 설치방법, 악성앱 제거 방법 등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문자메시지는 즉시 삭제하라”고 당부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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