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LTE-A가 아니었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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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3 07:37  |  수정 2014-04-23 07:37  |  발행일 2014-04-23 제14면
SKT, 광역시·수도권서 작년 9월부터 광대역LTE
제대로 통보없이 전환…회사측 “더 빨라서 대체”

SK텔레콤이 대구를 비롯한 주요 광역시 및 수도권에서 LTE-A 대신 광대역 LTE 통신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광역시와 수도권에서는 LTE-A 서비스를 중단하고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TE-A는 초당 75Mbps의 속도를 내는 10㎒ 대역폭의 주파수 2개를 묶어 최대 내려받기 속도 150Mbps를 제공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이 지난해 6월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여기에는 기존 LTE망인 800㎒와 1.8㎓의 주파수가 사용되며, 대구·경북 지역은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광대역 LTE는 서로 다른 주파수를 썼던 것과 달리 1개의 주파수의 폭을 2배(20㎒)로 넓힌 것이 특징이다. 모두 LTE에 비해 2배로 빠른 속도를 구현해 최고 내려받기 속도는 같지만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통신 품질 결과에서는 광대역 LTE가 조금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통보 없이 LTE-A 서비스를 중단한 것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광고 등에서 LTE-A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이를 중단하고 광대역 LTE를 활용한 것에 대해 설명이나 안내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홍보실 관계자는 “지난해 광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아 광대역망 구축 지역에서는 광대역 서비스가, 그 외 지역에서는 LTE-A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맞지만 LTE-A 서비스를 포기거나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광대역 LTE가 LTE-A에 비해 속도가 10% 정도 빨라 소비자들의 만족을 위해 광대역 LTE로 대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LTE-A는 지금도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며, 관련 통신 기술도 계속 선보일 것이다. 광고에서 LTE-A를 내세운 이유도 세계 최초라는 의미와 함께 기술에 자부심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LTE-A 때문에 휴대폰을 교체했다고 할지라도 최대 내려받기 속도가 같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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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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