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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 + 편리함 … 칠성시장, 현대식 장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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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민준기자 이현덕기자
  •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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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명·원·진시장 재건축사업

15일 인근 상가건물에서 바라본 대구시 북구 칠성원시장과 경명시장 일원. 이 일대는 연면적 10만5천여㎡의 초대형 현대식 전통시장 건물로 재개발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 중 하나인 칠성시장이 재건축사업을 통해 ‘초대형 현대식 장터’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동네상권을 위협하는 대형마트와 당당하게 맞서려면 종전처럼 정부지원에만 손을 내밀지 말고, 전통시장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에게 전통시장 특유의 정(情)과 편의를 제공하려는 상인들의 눈물겨운 노력도 엿보이고 있다.

15일 칠성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현재 칠성시장을 이루고 있는 7개 개별시장 가운데 원시장(옛 북문시장)과 경명시장, 진시장 등 세 곳에 대해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총 19개층 10만5천㎡ 규모
지하 5개층 대형주차장
1500억 투입 2017년 완공

수산물·청과·식자재 중심
예식장·문화센터도 마련

이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결성돼 지난 5일 대구시가 실시한 시장 정비사업 1차 심의에서 상당 부분 합격점을 받았다. 재건축추진위는 향후 교통여건과 건축물 규격 등에 관한 재심의도 큰 문제 없이 통과돼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총 1천50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비는 250여명의 상인이 일부 부담하고, 나머지는 민자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다.

재건축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1970년대초 준공된 이후 노후화가 진행된 경명·원·진시장은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신 해당 부지(7천884㎡)에는 2017년쯤 지하 7층, 지상 12층 규모의 초현대식 고층 상가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총 19개층 공간 중 8개 층에는 기존 3개 시장의 수산물과 청과류, 식자재 관련 상점들이 중점 배치된다. 젊은층 유입을 위해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예식장·문화센터·오피스텔 (42가구)도 선보인다.

최대 861대까지 주차할 수 있는 지하 5층 규모의 대형 지하주차장도 마련된다. 전통시장의 고질적 문제였던 교통 및 주차 문제까지 일거에 해결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총 10만5천여㎡에 이르는 건물 연면적은 대형마트의 연면적과 비교해도 규모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추진위 측은 이러한 외형에 안주하지 않고, 대형마트와 진검승부를 겨루기 위해 다방면에서 경쟁력 활성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선 주력상품인 수산물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북권 최대 수산물시장인 포항 죽도시장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을 형성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중이다. 건물내에 첨단 해수공급장치를 갖춰 제품 신선도까지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박재청 칠성시장 원시장 재건축추진위 위원장은 “현재처럼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으로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노후 화장실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에서는 결코 대형마트에 맞설 수 없다”며 “전통시장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식 시설을 갖추면 우리 스스로도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관할 대구 북구청도 칠성시장 재건축사업의 진행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강효수 북구청 유통에너지담당은 “노후화된 칠성시장은 재해위험까지 있어 재건축을 반드시 실시해야하는 상태”라며 “칠성시장은 대구는 물론 경북권까지 아우를 수 있는 광역화된 시장이다. 제대로 된 시설만 확보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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