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수도산휴양림서 ‘조용한 안식’

빼어난 수도산 계곡의 풍광을 배경으로 하는 김천 수도산자연휴양림 전경 <김천시 제공>

백두대간 김천구간을 중심으로 한 각종 산림자원과 직지사를 비롯한 불교문화재, 김천부항댐 등 풍부한 수자원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단지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천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10선’을 선정해 홍보에 나서는 등 피서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천시가 권장하는 피서지는 △수도산자연휴양림 △무흘구곡 사인암(捨印巖), 옥류동(玉流洞), 와룡암(臥龍巖), 용추폭포(龍湫瀑布) △직지문화공원, △대덕면 글램핑(glamping:고급화된 야영)시설 ‘생각하는 섬’ △청암사 인현왕후길 △오봉저수지 등으로 온 가족이 하루 이틀 정도 묵으며 더위도 피하고, 자녀들의 역사 공부에도 부족함이 없는 코스다.

　김천시 대덕면 추량리 수도산 자락에 위치한 수도산자연휴양림은 수도산 계곡의 풍광과 뛰어난 접근성 등으로 대구 등지의 원정 피서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8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방갈로 12동)과 출렁다리, 수영장 등을 부대시설로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로 조용한 휴가를 즐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인근에 위치한 무흘구곡, 청암사 등과 연계된 피서 일정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
　조선 중기의 유명한 유학자 한강(寒岡) 정구(鄭逑)는 중국 송나라 유학자 주희(朱熹)의 무이구곡(武夷九曲)에서 영감을 얻어 성주군 수륜면 대가천에서 김천시 증산면 수도계곡까지 35㎞ 구간 9곳의 절경에 구곡을 설정하고, 절경을 배경으로 7언 절구의 시(時)를 지었다. 무흘구곡(武屹九曲)이다.

　김천시는 지난해부터 무흘구곡 김천 구간인 5~9곡(사인암, 옥류동, 만월담, 와룡암, 용추)과 청암사와 수도암, 수도산 등이 연계된 관광상품 개발(무흘구곡 경관가도 조성사업)에 나서 잘못 알려진 사인암, 만월담, 와룡암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전문가를 통해 재조명하는 한편 조선의 선비문화를 엿보며 더위도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시는 5곡 사인암과 6곡 옥류동 사이의 2.5㎞를 여유로운 가운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경의 길’로, 증산면 평촌리 옛날솜씨마을과 청암사 등이 포함된 6곡 옥류동에서 7곡 만월담까지 2.7㎞는 체험관광 위주의 코스(무욕의 길)로 꾸미는 등 9곡 용추를 지나 수도마을과 수도산 정상까지 연결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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