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위] 의성 삼복에 얼음…신비의 빙계계곡, 군위 ‘육지 속 제주도’ 돌담마을 구경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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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1   |  발행일 2014-07-11 제39면   |  수정 2014-07-11
의성조문국박물관 다양한 볼거리·체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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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을 찾은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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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산수화와 같은 풍경을 뽐내는 학소대 전경. <군위군 제공>

경북 최중심지에 자리 잡은 의성과 군위는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해 해마다 가족단위의 피서객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은 춘산면 빙계리의 ‘빙계계곡’이다.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따뜻한 김이 무럭무럭 솟는 곳으로 경북 8경승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입구에서부터 2㎞가량 펼쳐진 계곡에는 크고 작은 바위굴이 산재해 있다. 빙혈(氷穴·얼음구멍) 또는 풍혈(風穴·바람구멍)로 불리는 바위굴이 곳곳에 산재해 빙산(氷山)으로도 불린다. 특히 내(川)가 빙산을 휘감아 돌아 빙계(氷溪)로 불리는 계곡은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물놀이 공간으로 제격이다. 또 의성조문국박물관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으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복합문화공간으로 폭발적인 호흥을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이 박물관은 기원전 1세기 무렵 현재의 금성면을 중심으로 융성했던 고대 부족국가인 조문국(召文國)을 테마로 한다.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한 군위군도 바쁜 일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 중 다수가 남동쪽에 분포해 대구에서 팔공산순환도로를 통해 넘는 한티재의 운치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팔공산 동산계곡의 경우 4㎞에 걸친 원시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계곡은 물의 양이 많다고 해서 ‘멱바우’로 불리는 20여개의 작은 폭포가 계곡 따라 이어져 시선을 끈다. 더불어 1천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과 인근에 위치한 군위 삼존석굴 및 팔공산도립공원 내에 산재한 다양한 볼거리가 연계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색적인 경치를 즐기려면 ‘육지 속의 제주도’로 입소문이 자자한 대율리 돌담마을을 찾으면 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로 쌓은 돌담길이 반기는 대율리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자랑인 상매댁(남천고택) 대청과 마을 뒤편에 형성된 약 1만6천㎡(5천평)의 송림이 각각 문화체험공간과 자연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율리 돌담마을에서 고로면으로 향하면 한 폭의 산수화와 같은 풍경을 뽐내는 학소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학소대 앞에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성찰인 인각사(사적지 제374호)가 있다. 이 사찰에는 중국 왕희지의 유필로 집자한 보각국사 탑과 비, 석불상, 부도 등이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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