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청, 총무분야 ‘좌천성 인사’ 시끌

  • 최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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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4 07:30  |  수정 2014-07-14 07:30  |  발행일 2014-07-14 제7면
주민센터 직원 인사담당 발탁 후 전임자 등 대기발령…“새 구청장 구미 맞춘 무리수”

6·4 지방선거로 수장이 새로 바뀐 대구 서구청이 출범 초기부터 인사문제로 적잖게 술렁이고 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이달 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취지로 총무 분야 5·6급 직원 일부에 대한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전임자들이 대기발령되자 ‘좌천성 인사’ 등 말이 많아졌다.

13일 서구청에 따르면 이달 초 류 구청장이 첫 인사를 단행하면서 안전행정과장(옛 총무과장), 비서실장, 인사담당에 새로운 인물이 포진됐다.

전임 안전행정과장 A씨는 환경관리과장 B씨와 자리를 맞바꿨다. 이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

반면 인사담당에는 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인 D씨가 발탁됐고, 전임자인 C씨는 대기발령 상태에 놓이게 됐다. C씨는 현재 장기근속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비서실장도 C씨와 마찬가지로 대기발령됐다. 새 비서실장은 환경관리과 자원재생담당이 맡게 됐다.

대기발령의 의미가 부각되면서 인사잡음 문제가 불거진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구청 일각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구청장 구미에 맞는 인사를 하려는 과정에서 다소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구청 고위관계자는 “비서실장은 새 구청장이 오면 통상 바뀐다. 안전행정과장과 인사담당에 대한 인사는 처음엔 조금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어 보류하려 했지만, 새판을 짜고 싶어하는 구청장의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고 봐서 수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인적쇄신을 통해 새판을 짜기 위해선 인사라인에 있는 이들부터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류 구청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구청은 오는 18일 새로 바뀐 인사라인 관계자들과 함께 5급 이상 및 6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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