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울진경찰서는 15일 비용을 줄이기 위해 버스의 중요 부품을 없애고 운행하도록 한 혐의로 울진의 시내버스회사 대표 K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 소속의 시내버스 20여대 가운데 9대에 차체균형유지 장치인 스태빌라이저를 없앤 뒤 운행하도록 한 혐의다.
스태빌라이저는 차량 좌우 바퀴의 완충장치를 연결하는 막대 형태의 부품으로, 곡선길을 주행할 때 바깥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억제해 차체가 기울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 부품은 가격이 10만∼20만원이고 운행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나면 3개월마다 갈아줘야 한다. 스태빌라이저는 2010년부터 필수 부품으로, 장착된 차량에서 뗄 수 없게끔 돼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교체비용을 아끼고 정비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스태빌라이저를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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