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기업 50개 육성”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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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8   |  발행일 2014-07-18 제4면   |  수정 2014-07-18
■ 朴 대통령 주재 KIST 신기술 창출전략보고회
“신약 개발도 10개 이상” 기후 변화 대응책 발표
6대 핵심기술 개발 추진
“202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기업 50개 육성”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화랑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바이오 인터페이스 기반 보행재활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2020년까지 글로벌 기술혁신 바이오기업 5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신약도 10개 이상 개발하기로 했다. 또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세우고 6대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바이오·기후변화 신기술 창출전략 보고회’ 및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2020년 바이오와 기후변화대응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이 보고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성장과 복지를 위한 바이오 미래전략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방안 △기후변화 대응 핵심기술 개발전략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 △제로에너지 빌딩 조기 활성화 방안의 5개 안건이 보고됐다.

정부는 바이오산업이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유망 산업인 만큼 체계적인 육성으로 2020년까지 7대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연구성과의 사업화 연계 기반을 확충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기술개발과 함께 바이오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개발된 기술이 이른 시간 안에 시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신의료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자주도임상을 활성화해 빠르게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보험 혜택을 적용하기로 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안건보고 후 이어진 토론에선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초연구와 사업화 연계 지원 강화 △바이오 벤처 조기 사업화 성공에 필요한 규제 개선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안보 및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문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꼭 극복을 해야만 넘어갈 수 있는 거대한 도전”이라며 “도전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졌느냐에 따라 개인 운명도 180도 바뀌고 나라 운명도 180도 바뀌는 것이다. 도전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냐가 중요하고 두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바이오와 기후변화 분야 발전 방안과 관련해 “이제는 정부 주도의 기초 기술개발과 보조금에 의존하는 보급단계를 뛰어넘어 민간 주도의 본격적인 산업화와 시장 형성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과 관이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해 자생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969년 KIST 준공 당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방문했고, 이후 45년 만에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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